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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Xbox 기술적 문제로 히트작 '발더스 게이트 3' 플스 독점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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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Xbox 기술적 문제로 히트작 '발더스 게이트 3' 플스 독점 허용

발더스 게이트 3, 이틀만에 250만장 판매…콘솔판도 대박 예감
소니 PS5서 9월 6일 출시…Xbox는 최적화 문제로 미확정 상태

'엑스박스(Xbox) 시리즈 S' 이미지. 사진=마이크로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엑스박스(Xbox) 시리즈 S' 이미지. 사진=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PC 게임 시장을 강타한 '발더스 게이트 3'의 콘솔 버전이 플레이스테이션 사실상 독점작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원인은 소니의 계약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MS) 측의 '기술적 문제'로 알려졌다.

발더스 게이트 3는 이달 3일 PC 버전으로 출시된 오픈월드 RPG다. 개발사 라리안 스튜디오가 운영하는 공식 브랜드 페이지에는 플레이스테이션(PS) 5 버전의 링크는 등록돼있으나 엑스박스(Xbox) 버전의 링크는 등록돼있지 않다.
하드웨어 전문지 엔가짓(Engadget)은 이에 대해 "소니가 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해 유명 IP를 기간 독점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 건의 경우 소니의 계약이 아닌 MS 측의 기술적 오류가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두즈 라리안 스튜디오 디렉터는 이에 관해 X(트위터)를 통해 "라이선스 계약이 아닌 기능 동등성 유지(서로 다른 플랫폼에서도 같은 내용의 콘텐츠를 전달해야 하는 의무)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발더스 게이트 3는 게임 화면을 분할해 즐기는 기능이 필요하며 Xbox 시리즈 S에서 해당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면 분할 기능은 온라인 협동 콘텐츠에 필요한 기능이다. 두즈 디렉터는 "연말까지 해당 플랫폼에서 원활한 협동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개발진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Xbox S는 Xbox X와 더불어 2020년 출시된 최신 콘솔 기기다. X 버전 대비 보다 저렴한 가격과 낮은 스펙을 가진 보급형 기기다. 엔가짓 측은 "Xbox X와 PS 5가 16GB(기가바이트) 램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Xbox S의 램은 10GB에 불과하며 GPU(그래픽 처리 장치) 성능 또한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발더스 게이트 3' 공식 이미지. 사진=라리안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발더스 게이트 3' 공식 이미지. 사진=라리안 스튜디오

발더스 게이트 3는 현존 판타지 장르의 직계 조상이란 평을 받는 고전 TRPG '던전 앤 드래곤(D&D)'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방대한 세계관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높은 자유도, 턴제 기반 전투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 게임은 스팀에서 2주 연속 최다 동시 접속 80만명대로 2위를 기록하며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닌텐도의 대작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하 젤다 티오킹)'이나 MS가 오는 9월 출시할 '스타필드'와 함께 올해의 게임(GOTY) 자리를 두고 겨룰 명작이란 평가도 나온다.

라리안 스튜디오 측에 따르면 이 게임은 출시 후 이틀 만에 PC 플랫폼에서만 250만장 이상 판매됐으며, 콘솔 시장에 출시된 후에도 적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으나, 앞서 언급된 '젤다 티오킹'의 경우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으로 출시돼 2개월 간 1851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Xbox S의 성능이 게임 시장에서 발목을 잡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Xbox 플랫폼은 시리즈S와 X에 함께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개발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스펙의 기기인 시리즈S에 최적화를 맞추기 위해 고품질의 그래픽 등을 선보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영국 게임사 락스테디의 리 데보날드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트위터에서 "멀티 플랫폼 게임은 Xbox S와 같은 최저 사양 플랫폼에 기준을 둬야한다"고 지적했다. 락스테디는 워너브라더스 산하에서 '배트맨' IP 기반 게임 '아캄' 시리즈를 개발해왔다.

'발더스 게이트 3' PS5 버전은 맥(Mac)OS 버전과 더불어 오는 9월 6일(한국 시각 기준 7일 오전 1시) 출시될 예정이다. Xbox X·S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