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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식 오픈월드' 탈피 시도했지만...취소된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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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식 오픈월드' 탈피 시도했지만...취소된 신작

'임모탈 피닉스 라이징' 후속작…폴리네시아 배경
'엘든 링', '젤다의 전설' 영향으로 자유도 확대 노려
유비소프트가 2020년작 '임모탈 피닉스 라이징'의 후속작으로 폴리네시아 배경의 오픈월드 게임 '옥시젠(가칭)'을 개발하고 있었으나,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는 '임모탈 피닉스 라이징'. 사진=유비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유비소프트가 2020년작 '임모탈 피닉스 라이징'의 후속작으로 폴리네시아 배경의 오픈월드 게임 '옥시젠(가칭)'을 개발하고 있었으나,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는 '임모탈 피닉스 라이징'. 사진=유비소프트
유비소프트가 올 초 공식적으로 개발을 취소했다고 밝힌 신작 중 하나가 회사의 개발 공식, 이른바 '유비식 오픈월드'에서 탈피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게임이었다는 설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21일(현지 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비소프트의 취소된 프로젝트 '옥시젠'은 기존 유비소프트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오픈월드 게임을 목표로 했다"며 "자유도를 보다 끌어올리는 한편, 폴리네시아를 배경으로 하고자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게임 전문지 VGC(비디오 게임 크로니클)은 지난달 "유비소프트가 2020년작 '임모탈 피닉스 라이징'의 후속작을 개발하고 있었으나 이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 측은 이를 인용하며 "옥시젠 프로젝트는 VGC가 보도한 것과 같은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폴리네시아란 오세아니아에서 뉴질랜드, 뉴기니를 비롯한 호주 북동쪽 제도, 태평양의 투발루와 하와이 등을 아우르는 지역을 일컫는다. 즉 '옥시젠'은 그간 도시와 성을 주요 배경으로 했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와는 달리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유비소프트 로고와 대표작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파 크라이 6', '와치독: 리전', '라이더스 리퍼블릭'. 사진=유비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유비소프트 로고와 대표작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파 크라이 6', '와치독: 리전', '라이더스 리퍼블릭'. 사진=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3D 그래픽에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오픈월드를 지향한다. 그러나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시리즈나 락스타 게임즈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5' 등 타사 오픈월드 게임과 비교하면 선형적인 게임 구조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들은 이러한 '유비식 오픈월드'에 대해 배경 세계와의 상호작용성,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에 있어 자유도가 부족한 반쪽짜리 오픈월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옥시젠' 개발진은 닌텐도식 오픈월드의 효시로 꼽히는 2002년작 '젤다의 전설: 바람의 지휘봉', 지난해 게이머들의 극찬을 받은 프롬 소프트웨어의 '엘든 링'의 영감을 받아 스토리 진행의 자유도를 넓히고, 이용자가 특정 지역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제외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유비소프트가 신작을 취소한 배경에 악시오스 측은 "비용 우려에 따른 구조 조정 과정에 '옥시젠'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유비소프트 측은 올 1월 미공개 신작 3종의 개발 취소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해 게임 분야 매출이 크게 압박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VGC에 따르면 유비소프트 측은 취소된 신작에 관해 문의하자 "당사 게임에 대한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악시오스의 보도에도 유비소프트 공식 입장은 실리지 않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