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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상위 10위 기업 두나무, 업비트 통해 ESG 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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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상위 10위 기업 두나무, 업비트 통해 ESG 경영 '박차'

올해 상반기 업비트의 ESG 경영 관련 글 게재 수가 다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표=데이터앤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상반기 업비트의 ESG 경영 관련 글 게재 수가 다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표=데이터앤리서치
지속적으로 ESG 활동을 늘려오던 업비트가 상반기 국내 주요 5개 가상자산 거래소 중 ESG 경영에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는 환경/사회공헌/윤리적지배구조를 일컫는 말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일컫는다. 통상적으로 기업은 재무적 성과를 바탕으로 가치가 평가되지만 최근 들어서는 장기적은 관점에서 비재무적 요소들이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돼 기업들이 ESG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 전문업체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가상자산거래소 업계의 ESG 경영 관심도를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관심도는 온라인 상의 '포스팅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온라인에 관련 글이 많음을 의미한다. ESG 활동을 활발히 하는 기업일수록 관련 포스팅 수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데이터앤리서치가 조사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5곳은 ESG 경영 정보량 순으로 △업비트(두나무) △코빗 △코인원 △빗썸 △고팍스 순이다.
업비트는 올 상반기 총 1380건의 ESG 경영 포스팅 수를 기록, 타 거래소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두나무가 올해 초 멸종 위기 식물 보호기금 마련을 위한 NFT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두나무이미지 확대보기
두나무가 올해 초 멸종 위기 식물 보호기금 마련을 위한 NFT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두나무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 두나무는 지난 1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 '산림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업비트NFT'를 통해 판매했다. 이 프로젝트는 두나무의 3대 ESG 경영 키워드인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 중 하나인 '나무'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두나무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발행된 NFT 판매 수수료 전액을 멸종 위기 식물보호기금으로 조성했다.

지난 2월 두나무는 ESG경영위원회를 개최, ESG경영 현황과 향후 추진 전략을 논의했으며 6월에는 임직원 참여를 통해 국립춘천숲체원에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두나무는 지난 4월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5억원을 기부했고,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7월에는 피해를 입은 지역의 이재민 구호와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3억원을 기부했다.

두나무가 8월 '기후변화 생물지표' NFT 4100개 배포를 마쳤다. 두나무는 국립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과 함께 기후 위기로 위협받는 동식물 보호를 위한 NFT를 4차례에 걸쳐 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두나무이미지 확대보기
두나무가 8월 '기후변화 생물지표' NFT 4100개 배포를 마쳤다. 두나무는 국립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과 함께 기후 위기로 위협받는 동식물 보호를 위한 NFT를 4차례에 걸쳐 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두나무


8월 21일에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환경재단과 MOU를 체결하고 '생물다양성 보전 NFT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생물다양성 보전 NFT 프로젝트'는 한수정에서 운영하는 종자 보전 시설인 시드볼트(Seed Vault)에 보관된 주요 식물 종자 이미지를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으로 제작, 업비트 NFT에서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달 24일에는 환경부 산하 4개 기관(국립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과 함께 '기후변화 생물지표' NFT 4100개를 배포했다. 해당 캠페인은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 내 마련된 캠페인 공간에 약 7만3000명이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청년 신용 회복 위한 무이자 생계비 대출 프로그램 '두나무 넥스트 드림' 신청자를 내달 15일까지 모집한다. 사진=두나무이미지 확대보기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청년 신용 회복 위한 무이자 생계비 대출 프로그램 '두나무 넥스트 드림' 신청자를 내달 15일까지 모집한다. 사진=두나무


이달 들어서는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신용 회복을 위해 오는 10월 15일까지 '두나무 넥스트 드림(Next Dream)'의 무이자 생계비 대출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두나무 넥스트 드림'은 두나무가 앞서 발표한 루나 거래 수수료 환원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두나무는 지난해 9월 루나클래식(LUNC, 기존 LUNA) 수수료 수익 239.13025970 BTC(발표 당시 2022년 9월 29일 기준 약 66억원)를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활발하게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두나무는 지난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500대 기업 중 기부금 상위 10위를 기록, ESG 경영 실천에 발벗고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나무는 지난해 229억원을 기부했다. 2020년 5억2000만원을 기부한 지 2년 만에 기부금액 규모가 45배나 증가했다. 두나무 바로 위로는 기아가 243억7000만원으로 기부금 9위를 기록했다.

한편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를 살펴보면 분석 기간 동안 코빗은 101건의 포스팅 수로 5개 가상자산 거래소 중 ESG 경영 관심도 2위를 기록했다.

코빗은 지난 4월 미술 시장의 다양한 트렌드를 소개하는 아트 페어 '더 프리뷰(The Preview)'를 개최, 첫 문화예술 ESG 행보를 펼치면서 온라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코인원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총 45건의 ESG 경영 정보량을 기록하며 ESG경영 관심도 3위를 차지했다.

빗썸은 38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으며 고팍스의 올 상반기 ESG 경영 정보량은 19건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아직 활황세에 접어들지 못하면서 업계의 ESG경영 활동은 크게 위축됐다"면서도 "업비트의 모기업인 두나무의 경우 자산규모 기준 국내 61위그룹으로 도약한 기업집단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빅데이터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