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는 지난 1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이른바 '정량제 요금제'를 추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연 매출만을 기준으로 매기던 추가 요금의 기준에 다운로드 횟수를 추가하고, 신규 다운로드 수마다 추가 요금을 매기는 구조다.
유니티의 주가는 이로 인해 정책 발표 전날인 12일(미국 시각) 기준 38.89달러에서 14일 종가 기준 35.71달러로 8.2% 하락세를 보였다.
정량제 요금제에 반대한 대표적인 인사는 개리 뉴먼 페이스펀치 스튜디오 대표다. 그는 2004년부터 '개리 모드', '러스트' 등 유명 게임들을 개발해왔다. 이 외에도 '컬트 오브 더 램', '슬레이 더 스파이어' 등 유명 인디 게임을 개발한 이들이 반대 성명문을 발표했다.
게임 커뮤니티가 다수 형성된 음성 채팅 커뮤니티 '디스코드'에서도 공식 반대 성명문을 내놓았다. 여러 개발자들은 유니티의 경쟁사인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이나 무료 게임 엔진 '고도(Godot)' 등으로 사용 툴을 전환하겠다며 보이콧에 나섰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에서도 이번 결정에 관해 "인디 게임 생태계를 죽이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활동중인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선 "다음달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김인숙 유니티 APAC(아시아 태평양) 지역 마케팅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유니티 한국 지사 유니티 코리아는 이에 관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달리 이번 요금제는 합리적 요금만이 일회성으로 청구되는 형태"라며 "기존 고객 중 90% 이상은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요금제의 조건인 다운로드 횟수 집계에 있어 동일 이용자의 재설치, 부정 행위에 따른 불법 설치나 체험판, 자선 활동을 위한 배포 게임 등은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