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게임쇼가 열린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은 총 11개 홀, 4개 구역에 걸쳐 전시관이 마련됐다. 국산 게임들이 가장 밀집한 구역은 7·8번 홀이 자리한 3번째 구역으로, 이 구역에선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의 합동 부스가 마련됐다.
콘진원은 당초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 '산나비', '피그로맨스', '마녀의 샘R', '메탈슈츠'를 비롯한 10개 게임을 전시한다고 예고했다.
여기에 올 7월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을 비롯한 10여개 이상의 국산 게임을 추가, 20개 이상의 게임을 한 번에 소개하는 대규모 부스 '코리아 파빌리온(한국관)'을 선보였다.
콘진원 합동관 인근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도쿄 게임쇼를 찾은 프로젝트 문의 전시관이 마련됐다. 지난해 사측은 당시 차기작이었던 '림버스 컴퍼니'를 소개했다. 올 2월 게임을 정식 출시했으며, 이번 행사에선 업데이트를 앞둔 챕터 '본 보야지'의 시연대를 마련했다.
같은 구역에 배치된 일본 현지 게임사 해피넷의 부스에선 사측이 현지 배급을 맡은 국산 콘솔 게임 'P의 거짓' 시연대가 열렸다. 해당 구역에는 P의 거짓 개발사 네오위즈가 배급을 맡고 있으며 콘진원 합동관에도 전시된 '산나비' 역시 함께 전시됐다.
해피넷 부스에선 네오위즈 게임 외에도 한국의 CFK가 닌텐도 스위치판 이식을 맡은 국산 인디 게임 '모태솔로'와 '썸썸 편의점'이 걸렸다. '모태솔로'는 한국의 인디카바 인터랙티브가 크라우드 펀딩을 받고 개발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실제 인간 모델을 차용, 모태솔로의 절절한 사정을 그려내 게임 마니아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으며 2021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디 게임상을 수상했다.
9홀 네 번째 구역에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주관한 인디게임관이 열린 가운데 CFK는 해당 부스를 통해서도 '닌자일삼'을 선보였다. 해당 구역에선 그라비티 또한 인디 게임 부스를 열고 '알트에프포2(ALTF42)', '심연의 작은 존재들' 등을 소개했다.
4·5·6번 홀이 밀집한 두번째 구역은 세가, 반다이 남코, 캡콤 등 일본 현지 대형 업체들이 몰린 '핫 플레이스'였다. 그라비티는 해당 공간에도 별도의 모바일 게임관을 마련했다.
같은 구역에는 라이트노벨 '샹그릴라 프론티어' IP를 활용한 차기작 또한 전시됐는데, 이 게임은 한국의 넷마블이 개발 중이다. 또 구글 플레이스토어 전시 부스에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페이트 그랜드 오더' 등 일본 현지 인기 게임들과 더불어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가 함께 했다.
1·2·3번 홀이 모인 첫번째 구역 입구 인근에는 영어로 '아수라장(ASURAJANG)'이라 쓰인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아수라장은 한국의 신생 게임사 디자드가 데뷔작으로 준비 중인 쿼터뷰 대전 액션 게임으로, 현장에선 튜토리얼 버전의 시연이 이뤄졌다.
올해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IP를 원작으로 한 게임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선보인 신생 게임사 빅(VIC)게임 스튜디오 역시 차기작 '브레이커즈' 단독 부스를 열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 2달 뒤에는 한국의 지스타에도 부스를 열 예정이다.
일본 치바=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