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 8월 17일 중국에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현지 명칭 모험 섬: 단풍 전설, 冒险岛: 枫之传说)'이 5주 동안 73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 세계 모바일 MMORPG 중 매출 2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가 26일 공개한 리포트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M은 8월 17일부터 9월 20일까지 iOS 기준 5500만달러(약 7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텐센트 앱 마켓 등 중국 로컬 안드로이드OS 앱마켓의 매출을 더한다면 실제 매출은 1000억원을 훌쩍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M의 출시 후 5주간의 매출은 모바일 MMORPG 장르 전체를 통틀어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넷이즈의 인기 MMORPG '역수한', 3위는 한국 구글플레이스토어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NC) '리니지M'으로, 국산 MMORPG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센서타워 측은 메이플스토리M의 앱마켓 리뷰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의 호평 키워드로 '익숙함', '그래픽', '음악' 등을 들었다. 실제로 넥슨 또한 메이플스토리M의 중국 흥행 요인에 대해 "원작 특유의 감성과 게임성을 극대화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최적화한 점이 이용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 넥슨 관계사 세기천성의 역할 또한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센서타워 측은 메이플스토리M 출시 시점에 진행된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예시로 들었다. 당시 메이플스토리M은 현지 유명 여행사 달리(大理)와 협업, 메이플스토리M 테마 공간을 조성하고 오프라인 이벤트를 전개했다.
텐센트는 현재 중국에서 자체 개발작 '왕자영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중국 버전으로 알려진 '화평정영' 등 인기 게임들을 배급하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M'은 이러한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매출 전체에서 9.4%의 비중을 차지, 주요 포트폴리오 작품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