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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1979년생 맏형' 김관우, e스포츠 첫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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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1979년생 맏형' 김관우, e스포츠 첫 금메달

스트리트 파이터 5 종목서 최종 우승 확정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5' 종목에서 한국의 김관우 선수(왼쪽)가 우승한 후 강성훈 감독과 함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5' 종목에서 한국의 김관우 선수(왼쪽)가 우승한 후 강성훈 감독과 함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e스포츠 부문에서도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주인공은 '스트리트 파이터 5' 종목의 대표이자 e스포츠 국가대표 전체의 맏형인 'M.리자드' 김관우 선수다.

아시안게임 개막 6일차인 28일 오후 9시 20분에 시작된 스트리트 파이터 5 결승전에서 김관우 선수는 중화 타이베이(대만)의 '게이머비' 샹유린과 맞대결,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랜 기간 게이머로서 함께 해온 주 캐릭터이자 뛰어난 기동성을 주무기로 한 '발로그'를 꺼내든 김관우는 1세트 샹유린의 '루시아 모건'을 손쉽게 잡아냈다.

샹유린이 빠른 속도의 장풍 기술 '샌드 블래스터'를 비롯해 다양한 강점이 있는 캐릭터 '루크 설리반'를 꺼내들자 두 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4세트에서 뛰어난 거리 조절로 루크 설리반을 요리해 세트 스코어를 2:2로 맞추었다.
샹유린은 콤보 화력이 강한 루시아 모건을 다시 꺼내들었으나 5세트를 패배, 재차 루크 설리반을 선택했다. 6세트를 샹유린에게 내어준 김관우는 마지막 경기까지 발로그를 그대로 선택, 최종전에서 루크를 다시 한 번 꺾으며 세트 스코어 4:3으로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김관우 선수가 아시안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5 결승전이 끝난 후 상대인 샹유린 선수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관우 선수가 아시안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5 결승전이 끝난 후 상대인 샹유린 선수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스트리트 파이터 5는 총 35명의 선수들이 참여, 두 번 패배한 선수가 탈락하는 듀얼 토너먼트 형태로 치뤄졌다. 김관우는 토너먼트에서 카자흐스탄의 사김베코프 바우르잔, 싱가포르의 치아 후이, 일본의 카와노 마사키, 대만의 샹유린과 린 리웨이를 연달아 꺾으며 가장 먼저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후 패자조에서 살아돌아온 샹유린과의 리턴매치까지 이겨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관우 선수는 1979년생으로 이번 e스포츠 국가대표에서 가장 많은 나이와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다. 결승전 상대인 샹유린 역시 1979년생 올드 게이머로, 두 사람은 승부가 결정난 후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e스포츠 종목 중 스트리트 파이터 5 외에도 한국에선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배틀그라운드(배그) 모바일'에 국가대표가 출전했다. 배그 모바일 대표팀은 이날 조별 리그를 통과, 29일 오전 10시에 16강전을 진행한다. LOL 대표팀은 이날 4강전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었으며, 29일 오후 8시 결승전에서 대만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