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개막 6일차인 28일 오후 9시 20분에 시작된 스트리트 파이터 5 결승전에서 김관우 선수는 중화 타이베이(대만)의 '게이머비' 샹유린과 맞대결,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샹유린이 빠른 속도의 장풍 기술 '샌드 블래스터'를 비롯해 다양한 강점이 있는 캐릭터 '루크 설리반'를 꺼내들자 두 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4세트에서 뛰어난 거리 조절로 루크 설리반을 요리해 세트 스코어를 2:2로 맞추었다.
이번 스트리트 파이터 5는 총 35명의 선수들이 참여, 두 번 패배한 선수가 탈락하는 듀얼 토너먼트 형태로 치뤄졌다. 김관우는 토너먼트에서 카자흐스탄의 사김베코프 바우르잔, 싱가포르의 치아 후이, 일본의 카와노 마사키, 대만의 샹유린과 린 리웨이를 연달아 꺾으며 가장 먼저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후 패자조에서 살아돌아온 샹유린과의 리턴매치까지 이겨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관우 선수는 1979년생으로 이번 e스포츠 국가대표에서 가장 많은 나이와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다. 결승전 상대인 샹유린 역시 1979년생 올드 게이머로, 두 사람은 승부가 결정난 후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e스포츠 종목 중 스트리트 파이터 5 외에도 한국에선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배틀그라운드(배그) 모바일'에 국가대표가 출전했다. 배그 모바일 대표팀은 이날 조별 리그를 통과, 29일 오전 10시에 16강전을 진행한다. LOL 대표팀은 이날 4강전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었으며, 29일 오후 8시 결승전에서 대만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