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업비트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암호화폐 업체를 규율하는 결제 서비스법에 따른 주요 결제 기관 라이선스를 원칙적으로 승인받았다.
아직 여러 국가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와 법제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친 암호화폐 정책을 펼치는 싱가포르로 눈길을 돌려왔다. 그 결과 현지 법인, 개인 신탁, 고액 자산가로 구성된 비소매 고객들은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촉진했다.
업비트 싱가포르는 2018년에 설립됐다. 업비트 싱가포르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 알렉스 킴(Alex Kim)은 2020년에 MAS로부터 다이렉트 뱅킹(영업점 없이 인터넷과 전화로만 운영되는 전문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면제 지위를 받았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한국 법인은 개인 투자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며, 싱가포르 법인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업부다. 이 외에도 업비트 태국, 업비트 인도네시아 법인도 운영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아태지역에 약 8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20명이 싱가포르에 근무하고 있다.
업비트 싱가포르의 최고운영책임자인 락 손디(Raks Sondhi)는 "업비트 싱가포르는 이번 규제 승인 이후 컴플라이언스 및 법무, 제도권 및 웹3.0 사업 개발 인력을 두 배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거래소가 정식 라이선스를 받으면서 유동성 및 기관용 상품 출시와 더불어 거래 가능한 디지털 자산 목록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에서 지금까지 12개 이상의 기업이 DP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식 라이선스를 받았으며, 거래소로는 코인베이스가, 결제 네트워크로는 리플이, 암호화폐 은행으로는 시그넘 싱가포르(Sygnum Singapore)가 가장 최근에 라이선스를 받았다.
싱가포르는 웹3.0과 블록체인 산업에 일찌감치 적극 지원했지만 2년간 지속된 '크립토 윈터'로 인해 싱가포르에 진출한 많은 블록체인 기업이 사업을 접거나 사무실을 철수했다. 이 시기 업비트 싱가포르는 비즈니스 지속에 필수불가결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김 대표는 업비트 아태지역 산하 싱가포르 법인인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를 비롯한 핵심 생태계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리파이바스프는 누적 송금액이 미화 1000억달러(약 136조원)를 넘는 세계 최대 트래블룰 솔루션 제공업체 중 하나다. 트래블룰은 자금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거래 상대방과 고객 정보를 교환하도록 국제기구인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가 권고하는 것을 말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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