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10월 24~26일 '스냅드래곤 서밋' 개최
모바일용 AP 칩셋인 '스냅드래폰 8 3세대' 공개 기대
신제품 칩셋 벤치마크 결과 '기대이상'
갤럭시 S24 울트라부터 순차적 탑재
모바일용 AP 칩셋인 '스냅드래폰 8 3세대' 공개 기대
신제품 칩셋 벤치마크 결과 '기대이상'
갤럭시 S24 울트라부터 순차적 탑재
퀄컴이 이달 24~26일(현지시각) 하와이 마우이에서 '스냅드래곤 서밋(Snapdragon Summit)'을 개최하고 스냅드래곤8 3세대(Snapdragon 8 Gen 3) 칩셋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새 칩셋의 성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여러 기술 커뮤니티에서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셋의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됐는데 일부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그래픽 성능을 담당하는 스냅드래곤8 3세대 GPU의 성능이 이전 세대보다 50%가량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각) 벤치마크 사이트인 긱벤치에서 스냅드래곤8 3세대(코드명 파인애플) CPU를 내장한 삼성 갤럭시S24 울트라(모델번호 SM-S928U) 성능 테스트 결과가 유출됐는데 싱글코어 CPU 성능이 2234점, 멀티코어 CPU 성능이 6807점을 각각 기록했다. 전작인 스냅드래곤8 2세대 For 갤럭시 칩셋을 탑재한 갤럭시S23 울트라는 긱벤치 점수가 싱글코어 1895점, 멀티코어 5062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갤럭시S24 울트라가 전작보다 싱글코어 성능이 15%, 멀티코어 성능이 26%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그에 앞서 지난 9월에는 IT팁스터 레베그너스(@Tech_Reve)가 자신의 엑스(前 트위터)에 "갤럭시 S24 전용 스냅드래곤8 3세대의 멀티코어 긱벤치 점수가 7400점에 도달했다"고 밝혀 깜짝 놀라게 했다. 최근 멀티코어 CPU 점수 6807점과 이 7400점과의 차이가 593점이나 발생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점수는 공식 출시된 제품이 아니다. 따라서 실제 양산돼 출시될 때까지 점수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향후 최적화가 좀 더 이뤄질 경우 기대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퀄컴의 칩셋은 애플의 칩셋보다 성능 면에서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스냅드래곤8 3세대의 성능이 대폭 강화되면서 이제는 아이폰과 칩셋의 성능 면에서 큰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 보인다.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셋은 갤럭시 S23과 마찬가지로 갤럭시 스마트폰에 가장 먼저 적용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 1월에 갤럭시 S24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이한 점은 갤럭시 S23~S23 울트라까지 모두 스냅드래곤 8 2세대 칩셋을 적용했던 이전 제품과 달리, S24 시리즈에는 울트라 제품에만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셋이 장착될 전망이다. S24와 S24 플러스에는 삼성전자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2400'이 탑재된다. 이는 엑시노스2400의 성능도 전작 대비 크게 향상됐지만 최종 성능 면에서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보다 우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셋은 갤럭시 S24 울트라 외에도 비보(Vivo)의 서브브랜드 iQOO 12 시리즈, 원플러스(OnePlus) 12, 위성 연결 기능을 지원할 예정인 샤오미 14 프로, 리얼미(Realme) GT 5 프로, ZTE 누비아의 레드 매직 9(Red Magic 9) 시리즈, 메이주(Meizu) 21 시리즈, 아너 매직 6 얼티밋(Honor Magic 6 Ultimate) 등에 폭넓게 사용될 전망이다.
한편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셋은 TSMC 4㎚ 공정으로 제조되며 Cortex-X4 코어 1개, Cortex-A720 코어 5개 Cortex-A520 코어 2개 및 아드레노 750 GPU를 탑재하는 구성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