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배 수익' 라이온하트에 이어 게임사 투자 '대박'
'니케' 배급 맡은 텐센트, 계열사 통해 지분 매입
'니케' 배급 맡은 텐센트, 계열사 통해 지분 매입

공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시프트업 지분 208만6080주를 총 799억8510만원에 처분하는 내용을 24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처분 목적은 투자금 회수다.
위메이드는 당초 2018년 시프트업에 100억원을 투자, 당시 기준 4.32%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를 5년만에 8배 수익으로 돌려받은 셈이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11월 4일 미소녀 건슈팅 게임 '니케'를 새로이 출시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 게임은 일본·미국·한국을 중심으로 흥행, 글로벌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 10개월만에 5억달러(약 6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시프트업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증권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올 5월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게임사 중 유일하게 사우디 투자부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26개 업체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투자금 회수에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지분 2만2209주(3%)를 약 1187억원에 처분했다. 2018년 약 18억5000만원에 투자했던 지분으로, 57배 전후의 수익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와 시프트업의 지분을 거래한 업체는 중국 빅테크 텐센트의 계열사 에이스빌 유한책임회사(ACEVILLE PTE. LTD.) 외 한 곳으로 명시됐다. 텐센트는 현재 산하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를 통해 '니케'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