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될 지스타에서 크래프톤은 '펍지: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굿브 브랜드 '샵백(#100)', 고품즐 그래픽 기반 일상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와 더불어 자회사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전시한다.
원작 다크 앤 다커는 어두운 분위기의 다크 판타지 배경에 창, 칼, 활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액션, 높은 난이도의 구성 등이 결합된 던전 탐험 생존 어드벤처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원작 특유의 생존·던전 탐험 요소를 모바일 RPG에 최적화, 이용자 편의성과 조작감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올 8월, 다크 앤 다커 원작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와의 계약을 통해 다크 앤 다커 IP 기반 모바일 게임을 글로벌 퍼블리싱할 권리를 독점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크래프톤은 "블루홀의 신작에 해당 IP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언메이스는 전직 넥슨코리아 직원들이 주축이 돼 2021년 10월 세운 스타트업이다. 다크 앤 다커는 이들의 데뷔작으로, 앞서 언급한 게임적 요소 외에도 고전 판타지 IP '던전 앤 드래곤(D&D)'에서 따온 요소가 적지 않다. 이에 힘입어 베타 테스트 중 국내외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고 이른바 '닼닼'이란 별칭으로 불리곤 한다.
다만 이 게임은 개발 과정에서 본사인 넥슨의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 P3(가칭)' 자료를 개발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게임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디렉터 C(가칭)는 넥슨으로부터 부정경쟁방지법 등을 이유로 법원에 고소를 당했고, 두 업체 사이에서도 '다크 앤 다커' 서비스 여부를 두고 법정 다툼이 벌어진 상황이다.
넥슨은 현재 다크 앤 다커의 국내 서비스를 막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수원지방법원은 이에 대해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측을 소환해 올 7월 심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관련 판결은 아직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크래프톤 측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원작 이름만 사용했을 뿐 개발사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에셋들만 100% 활용, 원작의 느낌을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