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소재 능곡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이목을 끄는 '색다른 한자 수업'이 진행됐다. 아이들을 위해 한자를 가르친 선생님은 교사가 아니라 3D 버추얼 아바타의 모습으로 등장한 마법천자문의 주인공 '손오공'이었다.
버추얼 유튜버용 서비스 '아이튜버(I-TUBER)' 개발사 두리번은 '마법천자문' IP 보유사 북이십일(21)'과 협업, 지난달 25일 이러한 수업을 선보였다. 시범 교육 프로그램 형태로 진행된 이번 수업은 버추얼 캐릭터의 강습 내용 설명, 미니 게임을 통한 참여형 수업 등의 커리큘럼으로 진행됐다.
현장에 함께한 강사는 "손오공이 버튜버의 모습으로 등장해 가르치는 것에 아이들이 다양한 형태로 반응하했다"며 "교과 과정의 집중도를 효과적으로 높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협업한 북21은 1990년 설립된 종합 출판사다. '마법천자문',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을 출판한 브랜드 '아울북'을 필두로 '21세기북스', '아르테', '을파소'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두리번은 2017년 설립된 실감 콘텐츠 기업으로 모션캡처, 버추얼 아바타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튜버는 두리번이 2019년 선보인 버추얼 아바타 전용 소프트웨어다. 두리번은 교육 전문 유튜브 채널 운영자 중심으로 10인의 유튜버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들에게 버튜버 콘텐츠용 캐릭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국한 두리번 대표는 "기업·관공서, 유튜버와의 계약을 넘어 에듀테크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며 "색다르게 기획된 강의를 넘어 더욱 풍부한 커리큘럼 구성 등 보다 완성도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