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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위는 내 거" 호재 입고 XRP·BNB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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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위는 내 거" 호재 입고 XRP·BNB '엎치락뒤치락'

12일 오후 12시 30분 주요 암호화폐 시총 순위. 바이낸스코인(BNB)과 리플(XRP)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시총 4·5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12일 오후 12시 30분 주요 암호화폐 시총 순위. 바이낸스코인(BNB)과 리플(XRP)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시총 4·5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암호화폐 시장에서 부동의 시가총액(시총) 1위는 비트코인(BTC)이다. 그 다음으로는 이더리움이 2016년 이후 줄곧 시총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미국 달러와 연동돼 항시 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3위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12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가총액 4위 암호화폐는 바이낸스코인(BNB)이다. 현재 BNB는 개당 248달러가량 하며 시가총액은 376억3497만2529달러다.

그 뒤를 쫓고 있는 암호화폐는 바로 리플(XRP)이다. 리플은 개당 0.65달러지만 총 공급량이 1000억개로 많다. BNB의 현재 유통 공급량이 1억5170만1807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시총이 상당하다. 지금까지는 줄곧 BNB가 시총 4위를 유지해왔으나 지난 6일에는 리플의 가격이 오르며 시총 4위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EC와의 소송이 긍정적으로 흐르면서 국제결제 솔루션의 확장이 이어지자 리플의 시총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리플랩스이미지 확대보기
SEC와의 소송이 긍정적으로 흐르면서 국제결제 솔루션의 확장이 이어지자 리플의 시총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리플랩스


리플은 그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으로 힘을 못 썼다. 2020년 12월 SEC는 리플이 증권법을 위반했으며 리플의 CEO와 창업자를 자본시장법상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고 고소했다. 이에 리플과 SEC는 세기의 이목이 집중된 소송을 3년째 진행했고 최근 법원이 리플을 "증권이 아니다"고 판결한 데 이어 지난달, SEC는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했다.
소송의 실마리가 보이면서 리플의 호재가 연이어 이어졌다. 리플은 현지시간 8~9일 양일간 두바이에서 열린 자체 행사 '리플 스웰 2023(Ripple Swell 2023)'에서 암호화폐 기반 국제결제 솔루션을 개편한 리플 페이먼츠(Ripple Payments)를 시장에 선보였다. 리플 페이먼츠는 기존 리플넷을 개편한 암호화폐 기반 국제결제 솔루션이다. 리플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금융사의 80% 이상은 향후 3년 내 어떤 형태로든 가상자산을 비즈니스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변화 속에서 리플 페이먼츠는 결제 통화의 종류나 결제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국제결제 솔루션으로 성장했다.

리플은 리플 페이먼츠를 통해 70종 이상의 암호화폐와 기존 결제 시장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리플 페이먼츠 네트워크는 한 번의 온보딩(접속)만으로 전 세계 결제 시장의 100%에 가까운 접근이 가능해진다.

또한 리플은 싱가포르통화청(MAS)의 주요 결제기관(MPI) 라이선스, 미국 전역에 걸친 송금사업자 라이선스(MTL) 등 30개 이상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쿠웨이트 이슬람 투자은행 쿠웨이트 파이낸셜 하우스(Kuwait Finance House, KFH)와 파트너십을 체결, 실시간 국가간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호재에 리플은 개당 1000원 가까운 금액까지 올랐고 잠시 BNB를 앞서기도 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발행한 바이낸스코인(BNB)은 지난 6일 잠시 리플(XRP)에 시총 4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곧바로 4위 자리를 탈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진=바이낸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발행한 바이낸스코인(BNB)은 지난 6일 잠시 리플(XRP)에 시총 4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곧바로 4위 자리를 탈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진=바이낸스


리플의 약진에 잠시 4위 자리를 내줬던 BNB는 주말 동안 다시 4위 자리를 탈환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발행한 코인답게 BNB는 최근 개발 활동 증가, X(이전 트위터)에서의 소셜 지배력 증가, 미결제 약정의 급증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BNB 가격은 12일 현재 248.09달러다.

11월 3일부터 7일 사이에는 BNB의 미결제 약정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 미결제약정은 파생상품 거래에서 미체결된 총 계약을 측정하는 지표로,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면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추가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BNB 코인의 가치는 바이낸스의 안정적 운용과 거래량 증가에도 영향을 받는다. 바이낸스가 11월 1일 스냅샷 기준 준비금 증명 데이터를 발표한 것을 살펴보면 준비금 비율은 BTC가 104.22%, ETH가 105.20% BNB가 111.41%, USDT가 118.83%, XRP가 104.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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