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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후보 케네디 주니어 "당선시 BTC 가치있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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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후보 케네디 주니어 "당선시 BTC 가치있게 만들 것"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바이든·트럼프 이어 3위
수십억원 상당 비트코인 보유한 암호화폐 지지자
"대선 당선 시 국채 담보로 비트코인 사용" 시사

미국 대통령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마이애미 공항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마이닝 디스럽트(Mining Disrupt) 2023'의 연사로 참여해 비트코인의 가치를 강조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대통령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마이애미 공항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마이닝 디스럽트(Mining Disrupt) 2023'의 연사로 참여해 비트코인의 가치를 강조했다. 사진=로이터
내년 11월 5일 치러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2파전이 예상되지만 무소속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후보가 기세를 올리며 젊은 층으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준비해오다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자 존 에프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다. 때문에 정치적 배경이 충분한 그가 완주한다면 내년 대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공개된 로이터와 입소스의 가상 3자 대결 결과에서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33%), 바이든(31%)에 이어 1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력 후보는 아니지만 트럼프와 바이든 둘 중 한 명과 결탁한다면 충분히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지지율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아니 친 비트코인(BTC) 옹호론자다. 앞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비트코인을 더욱 가치있게 만드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는 앞서 민주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에도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국채 발행량의 1%를 비트코인, 금, 은 등으로 뒷받침하고 암호화폐에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양도소득세 면제 정책이 미국에서 혁신과 투자를 촉진하고 여러 벤처기업이 싱가포르나 독일이 아닌 미국을 찾도록 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현재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웹3 생태계의 주요 기업들은 싱가포르나 중동의 두바이, 스위스 주크 등 블록체인 특구로 지적된 도시에 몰려 있다.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단일화 한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의 친 비트코인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비트코인을 최대 25만달러 상당 소유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당시보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크게 높아졌으니 실질 암호화폐 자산은 그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케네디 주니어의 비트코인 예찬은 지난달 비트코인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현재 백악관은 비트코인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내가 당선된다면 이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케네디 주니어는 "비트코인은 시민의 자유권을 보장하며 시민들의 자유권 행사의 수단이다", "비트코인은 무차별적으로 돈을 찍어내는 연준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등 비트코인 친화적 발언들을 해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