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준비해오다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자 존 에프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다. 때문에 정치적 배경이 충분한 그가 완주한다면 내년 대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케네디 주니어는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아니 친 비트코인(BTC) 옹호론자다. 앞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비트코인을 더욱 가치있게 만드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양도소득세 면제 정책이 미국에서 혁신과 투자를 촉진하고 여러 벤처기업이 싱가포르나 독일이 아닌 미국을 찾도록 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현재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웹3 생태계의 주요 기업들은 싱가포르나 중동의 두바이, 스위스 주크 등 블록체인 특구로 지적된 도시에 몰려 있다.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단일화 한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의 친 비트코인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비트코인을 최대 25만달러 상당 소유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당시보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크게 높아졌으니 실질 암호화폐 자산은 그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케네디 주니어의 비트코인 예찬은 지난달 비트코인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현재 백악관은 비트코인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내가 당선된다면 이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케네디 주니어는 "비트코인은 시민의 자유권을 보장하며 시민들의 자유권 행사의 수단이다", "비트코인은 무차별적으로 돈을 찍어내는 연준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등 비트코인 친화적 발언들을 해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