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과연 지금 암호화폐 매수에 들어가도 괜찮을까? 이에 대해 누군가 명확한 대답을 하기 어렵지만 암호화폐 관련 데이터를 참조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는 '시장가치 대 실현가치'로 번역할 수 있다. MVRV 비율은 실현 시가총액과 시가총액을 비교해 현재 시가총액 즉 시장가격이 고평가/저평가의 영역에 있는지, 시장가격의 고점 혹은 저점인지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준다.
과거 MVRV가 3 이상이었던 적은 2011년, 2013년, 2017년 등이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며 MVRV가 1 이하로 떨어졌지만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다시 MVRV 비율은 3.96을 돌파했다. 이때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기준으로 820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렇다면 현재 MVRV는 어느 정도일까. 온체인 데이터 분석 사이트 크립토퀀트에서 살펴본 MVRV는 2.5 정도다.
시장이 요동치자 오랫동암 꿈쩍 않던 비트코인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크립토퀀트는 "10년 이상 동안 잠들어 있던 1000BTC가 거래됐다. 그리고 이들의 활동은 올해 13건 발생됐다. 현물 ETF 승인 관련 뉴스와 더불어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시기에 발생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추정하면 좀 더 상승할 여력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데이터의 결과가 항상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는 않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는 최근 암호화폐의 매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상대강도지수(RSI)를 추가했다. 통상적으로 RSI가 70을 넘어서면 '과매수' 상태로 분류된다. 과거 10년 동안의 주간 RSI 데이터를 살펴보면 RSI가 75를 기록한 후 그 다음 달에 비트코인 가격은 평균 15%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RSI 35~65 사이에 머무르다 최근 급등하더니 6일 현재 76.5까지 치솟았다. 데이터대로라면 여전히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은 있으나 외신 AMB크립토는 샌티멘트의 RSI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단기적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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