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드라마 넘은 '음식 한류'…2023년 구글 검색 1위 레시피 '비빔밥'

구글이 키워드, 분류별 2023년 누적 검색량 톱10 차트를 12일 공개했다. K팝, 드라마 등 주류 한류 콘텐츠들이 순위에 오른 가운데 레시피 분야에서 '비빔밥'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구글 공식 블로그에 12일 공개된 이번 차트는 뜻 검색·TV쇼·영화·게임·노래·레시피·국내뉴스·해외뉴스·스포츠 등 9개 분야별 연간 누적 검색량을 집계한 형태로 구성됐다. 이 중 TV쇼와 노래, 레시피 부문에선 국내 이용자 지표와 더불어 글로벌 누적 검색 횟수 순위도 함께 공개됐다.
세 부문 글로벌 순위를 살펴보면 앞서 언급했듯 '비빔밥'이 레시피 부문 1위에 올랐다. 노래 차트에선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가 5위,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세븐'이 10위를 차지했다. TV쇼 부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국산 드라마 '더 글로리'가 7위에 올랐다.

한국 음식은 드라마, 노래, 게임만큼 한류에서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 틱톡 코리아가 이달 7일 개최한 연말 결산 기자간담회에서도 '김밥 챌린지'가 주요 키워드로 제시됐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GM(제너럴매니저)은 '김밥' 영어 해시태그 4종(#Kimpap, #Kimbap, #Gimpap, #Gimbab)의 누적 태깅 횟수가 13억 회를 넘어섰다는 점을 거론하며 "어떤 한국 음식이든 글로벌 네티즌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한류의 저변이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공개한 검색 횟수 차트 중 국내 차트 부문을 살펴보면 레시피 부문 1위는 마늘장아찌, 음악은 여자아이들 '퀸카', TV쇼는 '더 글로리'가 차지했다. 비빔밥과 큐피드, 세븐 등은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뜻 검색 부문에선 '잼버리'가 1위에 올랐다. 올 8월 한국 새만금지구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최됐으나 더위 대책 미비 등으로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사건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화 부문 1위는 '오펜하이머', 게임 부문 1위는 '디아블로 4'였다. 이들은 모두 외산 콘텐츠이면서 동시에 영화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이전에도 큰 인기를 유지해온 이들의 차기작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외에도 국내뉴스 부문에선 '태풍 카눈', 해외뉴스는 '가자지구 전쟁', 스포츠 뉴스는 '월드컵'이 국내 연간 구글 검색 횟수 1위에 올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