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플랫폼 웨이브에선 오는 22일 넥슨의 다큐멘터리 '게임 체인저스(Game Changers)'가 공개된다. 넥슨의 대표작 '던전 앤 파이터(던파)'가 지난 18년 동안 거둬온 성과, '오버킬(가칭)'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차기작들에 대한 비전을 정리하는 3부작 영상이 될 전망이다.
넥슨은 올해 이와 같은 현장 이벤트를 여러차례 선보였다. 던파 외에도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블루 아카이브' 등의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마비노기', 'EA 스포츠 FC', '서든어택' 게이머들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도 선보였다.
넥슨은 이 자리에서 던파 속 캐릭터들을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재해석한 '아라드 프렌즈'들을 선보인다. 특히 어린이 참관객들에게는 전용 굿즈 '단진' LED 머리띠를 선물할 계획이다.
기존의 넥슨 IP 중 이와 같이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일반인 게이머들을 공략하는 역할을 맡아온 것은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였다.
카트라이더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라는 간편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현 넥슨의 대표작 중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IP로 손꼽힌다.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여전히 어린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게임으로 손꼽힌다.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외 IP 측면에서 대중과 밀접하게 소통해 왔다.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연재된 학습만화 시리즈 '코믹 메이플스토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GS25에서 출시된 '메이플 빵' 역시 이용자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넥슨의 이러한 행보는 고(故) 김정주 창립주의 비전 '한국의 디즈니'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주 창립주는 2015년 출판된 자서전 '플레이'를 통해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내는 콘텐츠들을 갖춘 디즈니가 부럽다"고 언급하는 등 생전 월트디즈니컴퍼니를 '워너비' 회사로 지목해왔다.
지난해에는 '어벤저스', '캡틴 아메리카' 등을 연출했던 앤소니·조 루소 형제의 독립 영화사 AGBO를 인수하기도 했다. 올 4월에는 넥슨이 제작 투자사로 참여한 1호 영화로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가 개봉하기도 했다.
넥슨의 내년 첫 오프라인 행사는 던파와 더불어 메이플스토리가 맡는다. 합창단 노이오페라코러스, 관현악단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기획사 모티브프러덕션과 협력해 1월 6일 서울 공연을 필두로 대구, 부산 등을 순회하는 전국 투어 공연 '뉴 비기닝'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