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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 논란' 큐브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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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 논란' 큐브 판매 중단

강화, 메소 구매 상품으로…인플레 방지 위해 메소 획득량 상한선 설정

넥슨 '메이플스토리' 개발진의 강원기 총괄 디렉터와 김창섭 메인 디렉터. 사진=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넥슨 '메이플스토리' 개발진의 강원기 총괄 디렉터와 김창섭 메인 디렉터. 사진=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
넥슨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게 된 핵심 원인이었던 '메이플스토리'에 대대적인 개편안을 적용한다. 확률 조작 논란의 핵심이었던 '큐브'를 유료 과금 상품에서 제외하고, 이에 따른 인게임 화폐 '메소'의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공급 제한 정책을 병행한다.

'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선 9일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IP 총괄 디렉터와 김창섭 메인 디렉터는 이 자리에서 '블랙큐브', '화이트 에디셔널 큐브' 등의 기능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큐브는 유료 과금으로 구매하는 확률형 강화 시스템으로, 넥슨은 해당 콘텐츠의 확률 변동 내용 등을 2021년 3월까지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3일 이러한 점을 토대로 "넥슨이 최소 2010년 9월부터 부당 행위를 통해 매출을 올렸다"는 이유로 116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강원기·김창섭 디렉터는 발표 당일 1차 사과 방송을 진행했다. 이에 더해 일주일 만에 논란의 중심에 있던 '큐브'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후속 조치에 나선 셈이다.
큐브를 통해 얻을 수 있던 아이템 레벨·잠재능력 강화 등은 이후 게임 내 재화인 '메소'로 구매하는 형태로 개편된다. 이러한 변경이 적용된 이후에도 관련 확률 정보는 넥슨 자체 확률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김창섭 디렉터가 메이플스토리에 적용될 필드 드랍 메소 제한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김창섭 디렉터가 메이플스토리에 적용될 필드 드랍 메소 제한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

메소의 가치 증가는 매크로 등 악성 이용을 통해 메소 획득을 반복하는 이른바 '작업장' 이용자의 창궐과 이에 따른 게임 내 재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넥슨은 이를 막기 위해 각 계정의 레벨에 따라 하루에 필드 드랍을 통해 메소를 획득하는 양을 제한한다.

김창섭 디렉터는 "이러한 제한 조치는 매크로·작업장에 대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응"이라며 "이후 메소 파밍을 위한 콘텐츠 수정, 추가 등을 통해 필요한 개선사항들을 지속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개발진은 이러한 변경 사항을 이르면 1월 18일 정식 서버에 업데이트하기 시작, 늦어도 2월까지 반영할 방침이다. 또 메소 관련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위해 보안 분야와 학계 전문가들과 더불어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강원기 디렉터는 "그간 이용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20년간 게이머들과 쌓아온 추억, 많은 이들이 지속해온 노력이 더 이상 부정되지 않도록 신뢰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