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산하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CD)은 15일(현지시간)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카지노, 자금세탁, 지하은행, 초국가적 조직범죄: 숨겨진, 가속화된 위협(Casinos, Money Laundering, Underground Banking, and Transnational Organized Crime in East and Southeast Asia: A Hidden, Accelerating Threat)'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보고서는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사기 피해를 입는 사람들, 불법 도박 등에 이더리움과 테더가 사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싱가포르 당국이 7억3700만달러 현금과 암호화폐를 회수한 것을 포함해 최근 몇 년 동안 각국 정부 당국들은 불법 테더 자금 이동을 맡고 있는 여러 자금 세탁 네트워크를 무력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UNOCD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관련 글에 지난해 미얀마 샨주(Shan State) 코캉에서 USDT 기반으로 운영되던 불법 온라인 카지노의 사진도 함께 표출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CD)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대표인 제레미 더글라스(Jeremy Douglas)는 "카지노와 관련해 현금 거래량이 많은 사업체는 수 년 동안 지하 은행의 자금세탁 수단이었지만 규제가 미비한 온라인 도박 플랫폼과 암호화폐 거래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면서 "조직 범죄 집단은 취약점이 보이는 곳에 집결해 왔으며, 카지노와 암호화폐는 저항이 가장 적은 곳으로 입증됐다"라고 덧붙였다.
UNOCD는 최신 관련 데이터를 인용해 공식 온라인 갬블링 시장은 2030년까지 2050억달러(약 272조32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시장 성장률이 37%로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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