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기업용 공개 2개월 만에 개인용 공개
MS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에 AI 접근해 지원
월 20달러 구독으로 코파일럿 프로 이용 가능
공격적인 AI 사업 확장에 MS, '시총 1위' 탈환
MS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에 AI 접근해 지원
월 20달러 구독으로 코파일럿 프로 이용 가능
공격적인 AI 사업 확장에 MS, '시총 1위' 탈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11월 기업용 AI 기반 MS오피스 기능을 처음 출시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365 고객사(E3, E5, 비즈니스 스탠다드, 비즈니스 프리미엄 등급) 임직원은 사용자 당 월 30달러(약 4만원) 가격으로 이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MS는 단 두 달 만인 올해 1월,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코파일럿 프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MS의 코파일럿 프로(Copilot Pro)는 오픈AI의 최신 모델에 대한 우선 접근 권한, 그리고 자체 코파일럿 GPT를 구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코파일럿 프로는 월 20달러(약 2만6000원)의 구독료로 MS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와 같은 MS오피스 앱 내에서 AI 기반 기능에 접근할 수 있게 돼 관련 작업을 한층 수월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365 퍼스널(Personal) 또는 홈(Home) 구독자인 경우 월 20달러(1인당) 추가 구독을 통해 맥(Mac), 윈도(Windows), 아이패드 앱에서 코파일럿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제공 기능에는 챗봇과 같은 프롬프트에서 전체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생성하거나 MS워드의 문단을 다시 표현하거나 텍스트 생성, 문서 요약 등의 코파일럿 경험이 포함된다. 코파일럿은 또 MS의 무료 이메일 서비스인 아웃룩닷컴에도 표시되며 엑셀에서 미리보기 버전을 사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래프를 생성할 수도 있다.
코파일럿을 소환해 MS워드 문서를 기반으로 파워포인트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을 개인 소비자들도 사용할 수 있다. MS는 "소비자 버전은 MS의 그래프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이 기능은 아직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MS오피스 통합 외에도 코파일럿 프로에는 최신 오픈AI 모델에의 접근, 이미지 크리에이터 개선, 고유한 코파일럿 GPT 구축 기능도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자가 아닌 경우 코파일럿 프로만 구독하면 오픈AI가 개발한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GPT-4 터보를 사용해 피크 시간대에도 코파일럿을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오픈AII의 DALL-E 모델을 사용한 이미지 생성도 새로운 가로 이미지 형식과 코파일럿 프로의 이미지 품질로 향상된다. 또한 코파일럿 프로 구독 시 지난해 기업용으로 출시된 버전과 유사한 맞춤형 코파일럿 GPT를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코파일럿 GPT 빌더도 곧 포함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가 우선 액세스 권한과 최신 모델이 포함된 자체 챗GPT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코파일럿 고급 사용자들이 코파일럿 프로를 구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S의 검색 및 AI 마케팅 글로벌 책임자인 디브야 쿠마르(Divya Kumar)는 "코파일럿의 최신 모델을 더 빨리 사용하고 더 빠른 성능을 원하며 창의성 도구를 필요로 하는 고급 사용자 수요가 많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프리미엄 가치를 추가 제공하고 싶고 조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파일럿 프로 기능은 고급 사용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지만 웹과 MS오피스 앱에서 오피스 관련 코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 365 퍼스널 또는 패밀리 구독을 해야 한다. MS오피스의 활용이 잦은 이가 아니라면 금전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MS는 지난달 모바일용 코파일럿 앱도 출시했다. MS는 지난주 애플을 제치고 2년 2개월 만에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탈환했다. 이 같은 가치 상승은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AI 관련 사업과 무관하지 않다. MS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많은 AI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