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9월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 지 4개월 만이다. 머스크는 세계 최초 칩 이식 환자가 잘 회복하고 있다며 "뉴럴링크의 첫 제품은 텔레파시(Telepathy)"라고 적었다. 그는 "생각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 임상시험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지만 인간의 몸속에 직접 칩을 이식하는 것은 여느 임상시험보다 난도가 높다. 앞서 뉴럴링크가 동물의 BCI 실험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1500마리가 숨져 논란이 일었다. 만약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자칫 임상시험 승인이 취소될 수 있는 만큼 뉴럴링크에서도 각별히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중 머신러닝 연구 엔지니어는 컴퓨터 과학, 전기공학, 데이터 과학 등 관련 분야 석·박사 학위 소지자여야 지원할 수 있다. 엔지니어는 머신러닝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숙련된 코딩 기술을 갖춰야 한다.
BCI 앱 엔지니어 팀은 뇌 신호를 변환하는 일을 담당한다. 해당 팀은 신경과학자, 의사, 소프트웨어 및 전자 엔지니어로 구성됐다. 이들은 뉴럴링크에 입사하면 소프트웨어 개발, 소프트웨어 시스템 테스트·검증, 뇌 활동 해독 알고리즘 작성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연구실 시스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데이터를 수집, 구성, 분석, 시각화하기 위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뉴럴링크는 뇌 신경 신호 기록, 뇌 조직 이미지, 미세 가공 데이터 등을 얻게 된다.
로봇공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수술 로봇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임상 책임자는 뇌 임플란트 실험을 계획하고, 미국 식품의약국 규제 등 미국 국내외 규제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이처럼 뉴럴링크는 다양한 전문가를 확보해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뉴럴링크의 삽입형(침습형) BCI에 대해 안전성이나 상용화 가능성을 아직 낮게 보고 있다.
정규직의 연봉은 직군에 따라 차이가 크다. 최소 11만5000달러(약 1억5300만원)에서 최대 25만7400달러(약 3억4200만원)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직군은 머신러닝 엔지니어다.
한편 중국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의 규제가 엄격해 아직 뉴럴링크와 같이 직접 뇌에 칩을 부착하는 형태의 BCI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 중국 칭화대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BCI 연구는 직접 뇌에 칩을 부착하는 뉴럴링크 방식이 아닌, 두개골과 경막(뇌와 척수를 둘러싸는 두꺼운 외부막) 사이에 칩을 부착하는 반침습형 BCI로 알려졌다.
이민섭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firest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