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국내에서만 MMORPG를 하루에 300만명이 넘는 이들이 즐기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같은 장르 게임 사이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을 고민하는 것이 아닌 장르 자체의 재활성화를 도모해야할 시기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서울 구로 소재 넷마블 사옥 G타워에서 15일 열린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쇼케이스에서 회사의 MMORPG 간 카니발리제이션 우려에 대한 질문에 한 답변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동명의 tvN 동양 판타지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MMORPG다. 세 세력으로 나뉘어 이용자간 협력, 경쟁을 핵심으로 해 '리니지'로 대표되는 하드코어 MMORPG 유형의 게임이 될 전망이다.
권영식 대표는 "일일 300만명이 MMORPG를 플레이하던 전성기와 달리, 지난해에는 주요 MMORPG 신작 5종이 모두 합쳐 일일 활성 이용자(DAU) 100만명을 채우는 것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달 연대기 개발사는 넷마블에프앤씨(F&C)로, 2018년 서비스를 개시한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 레볼루션' 개발진이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이 게임의 주요 특징으로 △가족과 고향을 잃는 비극을 담은 주인공의 서사 △수 백개의 컷씬을 동반한 스토리 연출 △자동 전투와 더불어 갈고리 액션· 부위 파괴 등 수동 조작형 콘텐츠 동시 지원 △3대 세력 간 주기적인 대규모 세력 전쟁 △장비·스킬·탈 것·정령 4종으로 구분된 성장 요 등을 들었다.
아스달 연대기 외에도 넷마블은 오해 자사 오리지널 IP인 다크 판타지 RPG '레이븐'의 후속작으로 MMORPG '레이븐 2'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지스타에선 고전 SF MMORPG 'RF 온라인'의 후속작 'RF 온라인 넥스트'를 전시했다.
권영식 대표는 "MMORPG의 전성기 회복을 위해 장르 내 경쟁을 넘어 모두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넷마블은 올해 3종의 MMORPG를 선보일 예정이며 장르 전체에 대한 고민을 담은 게임들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