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비트코인 주소의 97%가 수익 상태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현재 1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주소 내 총량은 1360만 비트코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기대를 모으는 소식은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이자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도 비트코인 현물 ETF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자사 중개 플랫폼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추가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모건스탠리 외에도 3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 금융 투자자문사 카슨그룹(Carson Group)도 암호화페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카슨그룹은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중 4개에를 자사 플랫폼에서 지원하도록 승인했다. 카슨그룹이 선택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블랙록의 IBIT, 피델리티의 FBTC, 비트와이즈의 BITB, 프랭클린 템플턴의 EZBC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으로 채굴업체도 큰 재미를 봤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이하 '마라톤')가 발표한 2023년 실적 발표를 살펴보면 마라톤 해시레이트는 253% 증가한 24.7 엑사해시로 1만2852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4분기에만 4242 비트코인을 채굴, 전년도 총 생산량을 넘어섰다.
재정적으로도 마라톤은 2023년 4분기에 1억5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분기 순이익은 1억5200만달러, 연간 순이익은 2억6100만 달러에 달했다. 마라톤은 운영 해시 속도를 크게 높여 2025년까지 50 엑사해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트코인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람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도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둿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면서 나스닥 상장사이기도 하다. 그는 2020년 CEO 시절부터 비트코인에 '올인'하며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급증하는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리스크 헷지를 위해 개인 자산과 회사 자산을 모두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평균 3만1544달러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현재 비트코인 가치는 100억달러에 달하며, 이미 수익률은 40%를 넘어섰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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