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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면 늦는다" 비트코인 투자 늘리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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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면 늦는다" 비트코인 투자 늘리는 기업들

비트코인 지갑 주소 97%가 '수익'
모건스탠리·카슨그룹, BTC 투자 강화
채굴업체 마라톤도 역대급 실적 기록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수익 40% 초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가 증가하고 기업들도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사진=마이클 세일러 X(옛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가 증가하고 기업들도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사진=마이클 세일러 X(옛 트위터)
비트코인의 가격이 주말 사이 잠시 주춤했지만 그래도 3월 3일 오전 기준 8600만원대를 지지하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기에 비트코인 투자자 대부분이 수익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관련 업체들도 전보다 더 비트코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해외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비트코인 주소의 97%가 수익 상태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현재 1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주소 내 총량은 1360만 비트코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이상 장기 보유하고 있는 지갑은 통상적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지갑들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부터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따른 투자사들의 비트코인 보유 비중 확대가 증가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기대를 모으는 소식은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이자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도 비트코인 현물 ETF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자사 중개 플랫폼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추가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또 지난 2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뮤추얼펀드등록(N-1A) 서류에서 자사의 '유럽 오퍼투니티 펀드(Europe Opportunity fund)'가 간접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노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 외에도 3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 금융 투자자문사 카슨그룹(Carson Group)도 암호화페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카슨그룹은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중 4개에를 자사 플랫폼에서 지원하도록 승인했다. 카슨그룹이 선택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블랙록의 IBIT, 피델리티의 FBTC, 비트와이즈의 BITB, 프랭클린 템플턴의 EZBC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으로 채굴업체도 큰 재미를 봤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이하 '마라톤')가 발표한 2023년 실적 발표를 살펴보면 마라톤 해시레이트는 253% 증가한 24.7 엑사해시로 1만2852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4분기에만 4242 비트코인을 채굴, 전년도 총 생산량을 넘어섰다.

재정적으로도 마라톤은 2023년 4분기에 1억5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분기 순이익은 1억5200만달러, 연간 순이익은 2억6100만 달러에 달했다. 마라톤은 운영 해시 속도를 크게 높여 2025년까지 50 엑사해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트코인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람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도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둿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면서 나스닥 상장사이기도 하다. 그는 2020년 CEO 시절부터 비트코인에 '올인'하며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급증하는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리스크 헷지를 위해 개인 자산과 회사 자산을 모두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평균 3만1544달러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현재 비트코인 가치는 100억달러에 달하며, 이미 수익률은 40%를 넘어섰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