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카카오의 계열사가 발행한 '클레이튼'이나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던 '루나' 등 굵직한 국산 암호화폐들도 있었지만 국산 코인(프로젝트)의 결과가 대부분 썩 좋지 않았기에 투자자들은 국산 코인을 '김치코인'이라 부르며 얕잡아보곤 한다.
국내 블록체인 게임 관련 코인 중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단연 위믹스(WEMIX)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플레이'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30여 종의 게임이 서비스 중이며, 온보딩 계약을 체결한 게임 수만 100개 이상이다.
위메이드에 비해 아직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는 넷마블도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는 올해의 비전을 공유하며 △게임파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활용성 강화 △메가 IP로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를 위헤 클레이튼 생태계 안에서 마브렉스(MBX) 토큰의 영향력을 높이고 다양한 게임을 온보딩할 계획이다.
현재 마브렉스에서 서비스 중인 블록체인 게임은 'A3: 스틸얼라이브', '니노쿠니: 크로스월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가 있다. 여기에 2분기에 방치형 RPG 신작 '포켓걸: 아이들 RPG'가 온보딩될 전망이다. 최근 방치형 RPG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 요소를 포함한 신작의 흥행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링게임즈의 '스텔라 판타지', 2004년 출시된 동명의 PC게임을 계승한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도 블록체인 게임으로 올해 출시될 예정인데다 MBX 토큰과 블록체인 게임 간 연결성도 더욱 확장할 전망이어서 올해 MBX 토큰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염두에 둔 것인지 MBX 토큰은 2월 28일,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코인원에 신규 상장됐다.
지난해 'P의 거짓'으로 평단의 인기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네오위즈도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X'를 올해 본격적으로 알리 계획이다. 먼저 네오위즈는 인텔라X 월렛, 런치패드를 통해 네오위즈에서 서비스하는 '고양이와 스프'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대체불가토큰) 컬렉션을 출시했다.
'고양이와 스프'는 누적 다운로드 수 5500만건을 돌파한데다 국산 게임 최초로 '넷플릭스 에디션'으로 출시된 게임이다. 또 이번에 중국 판호를 발급받아 올해 더욱 흥행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이다.
네오위즈는 이와 같은 게임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NFT 컬렉션 'ERCC: Early Retired Cats Club(조기 은퇴한 고양이 클럽)'을 발행하고 하루만에 조기 완판시켰다. 이 ERCC NFT는 세계 최대 NFT 플랫폼인 '오픈씨(OpenSea)에서 높은 인기를 얻어 '트렌딩'(Trending)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앞으로 네오위즈는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인텔라X를 본격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인텔라X 월렛', 'DEX(탈중앙화거래소)', 'NFT 런치패드', NFT 거래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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