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씽(SSX)은 지난 1월 27일 오전 1시 18분경 당시 180억원 규모인 SSX 코인 7억3000만개를 해킹당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2% 이상에 달하는 수량이다. 특히 2025년말까지 유통할 계획이었던 미유통 물량 5.04억개가 별도의 락업이 없는 상태에서 해킹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썸씽의 안일한 보안 상태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거래지원 종료가 예고되면 종종 '마지막 물량 털기'라고 부르는, 혹은 '상폐빔'이라 부르는 펌핑이 발생한다. 거래가 완전히 종료되기 전까지 투심만을 간직한 투자자들이 사고, 팔고를 반복하며 최종 수익을 실현하거나 손실을 만회한다.
실제 업비트에서 썸씽 코인(SSX)의 1일 거래량은 적으면 4000만개, 많으면 14억개였으나 상장폐지가 예고된 다음날(2월 28일)에는 800억개 이상이 거래됐고 그 다음날(2월 29일)에도 600억개 이상이 거래됐다.
이렇게 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단 9일간 빌셍힌 거래량은 총 2000억개에 달한다(정확하게는 1968억7332만8859개). 이를 매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9일간 누적 거래대금은 3조 6428억4168만4190.53원, 업비트 수수료율인 0.05%를 적용하면 9일간 수수료 수입만 18억2142만원가량이 된다.
아직 최종 거래지원 종료일인 12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상장폐지 공지부터 상장폐지까지 2주간에 걸쳐 2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지원 종료일에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거래 시 주의를 요한다.
암호화폐 정보포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썸씽 코인(SSX)은 전체 거래량의 90%가량이 업비트에 집중돼 있다. 나머지 거래량 대부분은 빗썸과 HTX(前 후오비 글로벌)에서 발생했다.
한편,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모두 강세를 나타내면서 업비트의 암호화폐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일 업비트의 1일 거래량은 14조5000억원을 돌파했으며 7일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거래량도 12조4000억원을 넘었다.
선물 거래를 지원하지 않고 현물 거래만 지원하는 업비트는 현재 전세계 현물 거래소 기준 거래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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