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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메타, '테무' 광고 공세에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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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메타, '테무' 광고 공세에 '매출' 급증

메타, PDD 홀딩스에 20억달러 광고 수익 얻어
구글, 광고주 90% 광고 구매 위해 '테무'와 경쟁 중

구글과 메타가 신생 이커머스 기업 테무를 통해 상당한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구글과 메타가 신생 이커머스 기업 테무를 통해 상당한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연합뉴스
구글과 메타가 중국 신생 이커머스 테무의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의 수혜자로 등극했다.

7일(현지 시간) 美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2023년 매출 기준 광고주 순위 상위에 중국에서 설립된 신생 이커머스 업체 '테무(Temu)'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테무의 모기업인 PDD 홀딩스는 2023년 한 해 동안 메타에 거의 20억달러(한화 2조6610억원)을 지출했다. 또한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해 구글의 상위 5대 광고주 중 하나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가 양분하고 있던 중국 이커머스 업계에 신성과도 같이 등장한 테무는 글로벌 진출과 함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활발한 광고 공세에 나서고 있다. 시장 파이를 빠르게 확보하고 나선 테무 덕분에 구글과 메타는 상당한 광고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메타의 주가는 2월 초에 2년여 만에 분기 최고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사업부의 매출은 136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74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3% 가까이 감소했던 전년도와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 기반 고객사의 2023년 매출은 5.5% 증가한 497억8000만(한화 약 66조3069억원)달러에 그쳤다.
구글은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시아 지역의 매출 성장을 언급했다. 특히 소매업에서 매출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광고 대행사 티누티의 마크 발라드 연구 책임자는 "구글이 광고주에게 제공하는 보고서에서 광고주의 90%가 구글 광고를 구매하기 위해 테무와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실버맨 이커머스 엣시 CEO는 "그들은 마케팅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특히 구글과 메타의 일부 유료 채널에서 이 두 업체가 거의 단독으로 광고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앞으로도 이와 같은 공격적 마케팅이 이어질 거란 예측엔 부정적인 모습이다. 메타의 최고 재무 책임자 수잔 리는 올해 중국 광고가 강세를 보였지만, 코로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2023년의 성장 수준을 재현하기엔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