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닷컴의 한국 법인 크립토닷컴코리아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월 29일 정식으로 거래소 비즈니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 시점에 한국 이용자들을 위한 앱도 론칭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크립토닷컴은 2016년에 시작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크립토닷컴의 비전은 '모든 지갑에 암호화폐를'이며 미션은 '전세계서 암호화폐와 웹3 상용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크립토닷컴은 각국 금융당국의 암호화폐 규제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전부터 각국 규제 당국과 협력해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두바이, 호주, 스페인, 그리스 등 여러 국가로부터 승인받았다.
국내의 경우 크립토닷컴은 2021년 서울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한국 사업을 시작했다. 정부로부터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신고 수리된 오케이비트 거래소를 2022년 6월 인수했으며 2년여에 걸쳐 국내 규제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등 움직임을 보였다.
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코리아 사장은 "4월 29일 출시되는 서비스는 글로벌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다. 글로벌 거래소의 본격적인 한국 진출이 처음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은 코인 마켓(코인 간 거래)으로 오픈하지만 7월에 시행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맞춰 이용자들을 보호하고 모든 규제에 맞춰 사업을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을 보여준 뒤 원화마켓까지 진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와 금융권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윤 사장은 앞서 비자코리아 한국지사장으로 근무했고 그에 앞서 외국계 은행에서 다년간 근무했다. 또한 크립토닷컴 임직원 상당수가 금융 전문가 출신이다. 때문에 규제 준수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 간담회를 위해 방한한 에릭 안지아니(Eric Anziani) 크립토닷컴 COO는 "개인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이 10번쯤 된다.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라며 "크립토닷컴은 여러 전통화폐와 암호화폐 두 자산의 교량 역할을 오랫동안 해왔다. 크립토닷컴은 미국, 캐나다, 영국,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 은행들과 협업해 은행 계좌를 개설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한국의 팀이 각국 팀과 협력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크립토닷컴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8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UFC, 포뮬러원, 파리생제르맹, NBA 등 다양한 스포츠 팀과도 협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튜디오드래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에이스토리, 삼성전자 등과 협업했으며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패트릭 윤 사장은 "한국은 고객들의 첨단 기술 수용성이 높고 블록체인 단에서 트렌드를 수립하는 트렌드 세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당장 거래소 수입과 매출보다 글로벌 거래소를 잘 운영해 신뢰를 쌓고 한국 내 생태계를 확장하고 여러 정부 기관 및 기관들과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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