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사는 운영 중인 총선 특집페이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선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메인에 언론사를 앞세웠다는 점은 동일하나 네이버는 '정보의 양'으로 카카오 다음은 심플한 배치로 '가독성'을 높였다. 각 포털이 중점으로 내세우는 바가 명확해 이번 선거에서 누가 더 우위를 차지할 지 관심이 뜨겁다.
하단에는 '민심'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언론사가 직접 조사·의뢰한 선거 관련 여론조사 기사가 슬라이드 형태로 노출된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및 역대 사전 투표율도 보기 쉽게 그래프 형태로 표시되고 있다. 선거 상식 및 Q&A 코너를 마련해 이번 선거가 처음인 초보 유권자들을 배려도 돋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선거기간 동안 유권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총선 특별페이지 운영에 나섰다. 유권자들이 찾고자 하는 선거 관련 내용을 빠르고 다양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할 수 있는 기술적,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양 사 모두 선거 관련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데 중점을 둔 것은 공통적이나 네이버는 정보를 '얼마나' 전달할지에 더 초점을 맞춘 반면 카카오는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 지에 무게를 뒀다. 네이버 총선 특집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최대한 많은 언론사들의 주요 총선 기사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오히려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빼곡한 글씨로 집중이 어렵다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카카오의 경우 내용 배치에 여백을 둬 한층 편안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네이버와 동일하게 언론사 별 주요 선거 뉴스를 메인에 내세웠으나 슬라이드 형식으로 총 5페이지, 2개 언론의 기사를 노출해 상대적으로 눈이 피로하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평이다.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더욱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총선 특집페이지 디자인만 놓고 본다면 카카오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총선 특집 페이지는 지역 매체 신규 입점을 통해 지역별 기사를 제공 중이다. 총선이다 보니 지역의 목소리를 더 듣자는 의미에서 구성하게 됐다. 또한 불공정 선거 보도 목록과 허위사실 및 비방, AI를 악용한 딥페이크 정보 등을 제공해 유권자가 보다 공정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4.10 총선의 재외선거 투표율은 62.8%를 기록하며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있었던 세 번 총선의 평균치에 20% 이상 높아진 수치이며, 이는 지난 대선의 71.6%에 근접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