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네이버 노조는 매각까지 염두에 둔 네이버-소프트뱅크의 협상에서 매각을 배제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이 "A홀딩스(라인야후의 대주주)의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노조는 "네이버의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 그리고 구성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라인은 단순히 메신저 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간편결제 서비스, 금융 서비스, 뉴스 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의 라인이 성장하기까지 네이버의 노력 외에도 네이버클라우드,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인컴즈 등 수많은 네이버 계열사들의 기술과 노하우가 투입됐음을 강조했다.
노조는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으로 시작한 라인이 아시아 넘버 원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국내에 있는 2500여 명 라인 계열 직원 외에도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인컴즈 등 수많은 네이버 계열 구성원들의 하나 된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며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면 2500여 명의 라인 구성원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도 이날 라인사태와 관련해 "우리 기업과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해 네이버 의사에 반하는 부당 조치에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로부터 어떠한 불리한 처분이나 불리한 여건 없이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 기업의 의사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의 추가적 입장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