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퀘어, 지난해 임대차 수주액 고속 성장
자산관리·물류센터 부문서 922%, 666% '↑'
물류센터, 리테일 등 수직 확장으로 실적 안정화
해외시장도 베트남 필두로 본격화
자산관리·물류센터 부문서 922%, 666% '↑'
물류센터, 리테일 등 수직 확장으로 실적 안정화
해외시장도 베트남 필두로 본격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상업용 부동산 총 거래액은 2022년 대비 약 50% 감소했다. 이런 시장 악조건 하에서 알스퀘어도 2022년 4분기~2023년 2분기에 걸친 수주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2023년 하반기 이래 잇따른 수주로, 알스퀘어는 견고한 실적 방어를 이뤘다. 그리고 올해 1분기 수주매출 55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대비 20% 가까운 성장을 거두고 있다.
◇ 불황 속 펼친 사업 다각화, 15년 이끌 성장 동력 마련

오피스 임대차와 인테리어, 크게 2개 축으로 사업을 펼쳐온 알스퀘어는 3년에 걸쳐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에서도 미래 사업의 전문 인력 충원 등 투자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해 15년차 알스퀘어는 오피스 임대차를 넘어 물류센터, 리테일(호텔, 병원) 등 서비스 가능 대상의 수직 확장을 진행, 실적을 안정화시켰다. 중개에서 자산관리(PM), 매매자문, 데이터 기반 컨설팅 및 애널리틱스로 서비스 영역도 넓혔다.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 실장은 "사업 중심의 '축' 이동을 위해 인적 자원 재배치와 함께, 신규 사업 부문의 충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예로, 최근 물류센터와 데이터 애널리틱스, PM 등에서 전문 인력 채용이 이뤄졌다. 해외 법인 인력도 30명 수준으로 늘렸다.
업계 전문가들도 충원했다. 박응한 전 행정공제회 부동산 인프라본부장 등 전문가들을 영입하며, 경쟁력을 높인 '부동산투자개발' 사업도 순항 중이다. 부동산투자개발사업 수주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성장했다. 또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의 2023년 수주액은 전년보다 60% 가까이 늘었다. 수주 건수도 40% 이상 증가했다.
알스퀘어의 2023년 자산관리(PM)와 물류센터 임대차 수주액은 2022년보다 922%, 666%씩 증가했다. 이에 대해 문지형 실장은 "물류센터 1만5000곳의 상세 스펙을 전수조사해 DB를 고도화한 것이 성장 발판이 됐다"며, "물류센터 과잉 공급과 부동산 PF 위기라는 험한 시장 환경에서 얻은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 英 파이낸셜타임스 선정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3년 연속 등재

알스퀘어 인테리어 부문은 지난해 건축·리모델링으로 발을 넓혔다. 사무공간 뿐 아니라 대형병원과 호텔, 유통사 플래그십 스토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2023년 하반기 개시한 건축사업은 이미 200억원이 넘는 수주 매출을 올렸다. 회사에 따르면 2023년 총 수주매출 1754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상승했다. 수주건수(1285건) 역시, 2022년보다 238건 늘었다.
글로벌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알스퀘어베트남 지난해 수주 매출은 2022년보다 70%, 수주 건수는 30% 넘게 증가했다. 문지형 실장은 "베트남 국가 성장율이 둔화되는 환경에서 거둔 괄목할만한 성과"라면서, "공장과 물류센터, 창고 등 임대차에 집중한 현지화 전략 구사가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외에, 베트남에 진출하는 독일, 중국 등 해외 기업 상대의 사업이 활발하다. 회사는 최근 베트남 현지 상업용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하며, 법인 설립부터, 임차, 인테리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같은 신사업 확장과 성장을 토대로, 알스퀘어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태티스타 선정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12월, 상업용 부동산 정보 비대칭 문제 해소 등 시장 혁신을 인정 받아 산업통상자원부 '기업혁신대상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