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들이 연이어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노린다.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던파) 모바일'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대형 게임들이 도전장을 던진다.
중국 대형 게임사 텐센트는 최근 자사 대표 게임들과 차기작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발표 행사 '스파크 2024'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넥슨의 '던파 모바일'과 '메이플스토리M',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등 국산 게임들이 대거 발표에 포함됐다.
특히 던파 모바일은 지난달 21일 출시 후 2주 동안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지키며 흥행 신화를 쓰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중국 출시 첫 주에만 6300만 달러(약 8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 안드로이드OS 앱 마켓 매출을 더하면 1억4000만 달러(약 19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추정도 나온다.
앞서 언급한 '메이플스토리M'이나 '쿠키런: 킹덤',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등도 출시 시점에 애플 매출 톱10에 오르는 등 흥행했다. 로스트아크 또한 지난해 중국에서 'MMORPG 중 두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크 2024에선 기존작 업데이트 내용 외에도 엔씨소프트(NC)의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 2', 펄어비스 '검은사막' 등 MMORPG 차기작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블소 2는 NC가 2021년 8월 출시했던 게임으로, 2012년 출시됐던 블레이드 앤 소울을 원작으로 한다.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끄는 무협을 테마로 한 만큼 원작도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텐센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두 차례에 걸쳐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가졌으며 올 5월 초에는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도 진행했다. 오는 여름에 2차 CBT를 거쳐 이용자 피드백을 수용,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펄어비스를 대표하는 검은사막 또한 기대작으로 꼽힌다. 2014년 12월 출시돼 10주년을 앞둔 게임이나 여전히 현역 MMORPG로 손꼽힌다. 정식 출시 시점은 블소 2와 마찬가지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텐센트와 펄어비스는 지난 2022년에 이미 '검은사막 모바일' 현지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당시에는 기대에 비해 저조한 매출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당시에 비해 한층 보완된 현지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언급한 게임들 외에도 적지 않은 게임들이 판호(출판심사번호)를 취득, 중국 현지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판호를 받은 위메이드의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가 대표적인 사례로, 위메이드는 최근 중국 현지 게임사 더나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그라비티 또한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판호를 연달아 취득했다. 이 중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3월 현지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