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게 너무 많아 고민"…게임업계 '슈퍼 토요일' 개막

국내 인기 게임들의 주요 행사가 오는 6월 8일 한 번에 그 막을 연다. 해외 주요 게임 발표회에 e스포츠 행사 등이 겹쳐 게이머들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NC)와 넥슨은 한국 시각 기준 오는 8일, 미국 최대의 신작 게임 발표 행사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4'에 자사 차기작들을 출품한다. 넥슨은 같은 날 오후에는 대표작 '메이플스토리' 라이브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또한 대표작 '로스트아크' 쇼케이스 '로아온 썸머'를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서비스 2주년 라이브 방송을 선보이며 SOOP(숲)의 e스포츠 대회 또한 열린다.

게이머들은 대체로 메이플스토리와 로스트아크 사이 '라이벌 매치'가 벌어졌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이 외에도 "봐야 하는 행사가 너무 많아 고민", "이중 모니터 안 쓰는 사람에겐 어려운 하루"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8일 열리는 주요 게임 행사들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미국 연례 게임 발표 행사 서머 게임 페스트(SGF)가 미국 시각 7일 오후 2시(한국 시각 8일 오전 6시),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LA) 소재 유튜브 시어터에서 막을 연다.

56개 공식 참가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린 넥슨은 행사를 앞두고 차기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소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외에도 넥슨의 유럽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 넥슨과 더불어 '3N'의 일원인 NC도 참가를 결정했다. 넥슨이 자사 내부 자료를 반출해 개발됐다는 혐의로 고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게임 '다크 앤 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 역시 행사에 참가해 게이머들이 놀라워하고 있다.

SGF는 세계 3대 게임 행사로 꼽히는 'E3(전자 오락 박람회)'의 자리를 대체한 행사다. 오는 8월에는 독일 '게임스컴', 9월 일본 '도쿄 게임쇼' 순으로 글로벌 행사들이 연달아 개최되며, 국내 게임사들의 참가 또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로 출시 21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MMORPG '메이플스토리' 여름 특별 라이브 방송 '마일스톤'이 오는 8일 오후 4시에 막을 연다.

마일스톤은 영어로 이정표, 중요한 시점이란 뜻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창섭 신임 메이플스토리 디렉터의 첫 여름 행사라는 점에 더해 메이플스토리가 20년 역사를 넘어 21년이 되는 시점에 향후의 또 다른 20년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의미에 걸맞게 이번 행사는 유튜브 중계와 더불어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전용 맵에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인게임 쇼케이스를 동시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행사 진행은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와 더불어 넥슨 행사의 단골 성승헌 e스포츠 캐스터가 맡을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 연례 발표 행사 '로아온 썸머 2024' 또한 8일 오후 4시, 유튜브를 통해 방영된다.

로아온 역시 지난해 12월 로스트아크의 새로운 총괄로 취임한 전재학 디렉터의 첫 여름 특별 행사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게임에 새로이 도입될 성장 콘텐츠 '초각성', 이용자 협력 콘텐츠인 '레이드' 외에 혼자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솔로잉 엔드 콘텐츠' 관련 내용들이 공개될 것으로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는 "올 여름 업데이트할 다양한 내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이번 행사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일본의 사이게임즈가 개발하고 한국에선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고 있는 모바일 육성형 RPG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출시 2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오는 8일 막을 연다.

이번 행사는 게임 관련 발표 행사와 더불어 경기도 광명시 소재 아이벡스(IVEX) 스튜디오에서 오프라인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현장에는 사전에 초대권 응모 이벤트로 선정된 300명의 이용자들과 더불어 스탠딩 석 현장 예매에 참여한 팬들이 함께한다.

온라인으로 동시 송출되는 발표 행사에는 '강퀴' 강승현, 'G식백과' 김성회, '깨쓰통' 현남일 기자 등 실제 우마무스메 플레이어로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이 공식 게스트로 출연해 업데이트 로드맵, 이용자 참여형 게임 대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SOOP(숲, 구 아프리카TV)은 서울 상암 소재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오는 8일과 9일 이틀 동안 격투게임 e스포츠 대회 '슈퍼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이번 슈퍼 토너먼트 '철권 8' 종목은 우승, 준우승 부상으로 올 여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릴 e스포츠월드컵 출전권을 걸려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의 실력자들은 물론 일본, 태국, 파키스탄 등 해외에서도 유명 게이머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철권 대회 외에도 일본의 아크시스템웍스와 협력한 '아크월드투어 2024' 행사도 슈퍼 토너먼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에선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라이징' 등 아크시스템웍스가 개발한 격투 게임들의 대회가 진행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