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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중기부, 'K-AI' 스타트업 성장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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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중기부, 'K-AI' 스타트업 성장 촉진

'창구 프로그램' 6기 론칭…AI 분야 2배 확대
'세계 3위 창업 대국' 목표…핵심 타깃 동남아

진수웅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창업팀장이 6월 17일 '창구 6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 연사로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진수웅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창업팀장이 6월 17일 '창구 6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 연사로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구글코리아가 창업 지원 프로그램 '창구' 6기 론칭과 더불어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을 위해 특히 인공지능(AI) 분야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글코리아는 서울 강남 강남파이낸스센터 소재 구글코리아 오피스에서 17일 '창구 프로그램 6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 구글과 더불어 중기부와 창구 프로그램에 선정됐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개회사를 맡은 신경자 구글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플랫폼·생태계 총괄은 "이번 창구 6기 프로그램은 특히 세계적으로 화두가 된 AI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 총괄은 "이번 6기 참가사 100곳 중 AI 관련 스타트업은 총 34개사로 지난해 5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구글 차원에서 준비한 세미나와 컨설팅 프로그램 '오피스 아워' 등을 개최할 때에도 AI 관련 세션의 수가 2배 전후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신경자 구글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플랫폼·생태계 총괄.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신경자 구글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플랫폼·생태계 총괄. 사진=이원용 기자

진수웅 중기부 글로벌창업팀장 또한 연사로서 자리에 함께했다. 그는 "중기부는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대기업 열한 곳과 함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 중이며 창구 프로그램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며 "구글이 가진 액셀러레이팅 분야의 강점을 살려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스타트업들을 적극 지원해 한국을 세계 3위, 아시아 1위 창업대국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진수웅 팀장은 이를 인용하며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운드테이블의 핵심 패널 토크에는 창구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국내 스타트업 4개사 대표들이 함께했다. 네 곳 모두 AI 기술을 바탕으로 앱을 서비스하는 곳으로 각 회사의 소개, AI 분야와의 결합 방향성, 창구 프로그램의 필요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4개사와 대표는 구체적으로 △실시간 자막 앱 '소보로' 개발사 소리를보는통로의 윤지현 대표 △부동산 가치 산정 앱 '더스택' 개발사 인디드랩의 정요한 대표 △교통사고 손해 산정 앱 '사고링크' 개발사 사고링크의 송필재 대표 △소리 인식 AI 기반 악보 서비스 앱 '피아노키위즈' 개발사 클레브레인의 박웅찬 대표였다.

왼쪽부터 윤지현 소리를보는통로 대표, 정요한 인디드랩 대표, 송필재 사고링크 대표, 박웅찬 클레브레인 대표.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윤지현 소리를보는통로 대표, 정요한 인디드랩 대표, 송필재 사고링크 대표, 박웅찬 클레브레인 대표. 사진=이원용 기자

패널 토크에선 특히 '데스밸리 극복'이 주요 화제로 언급됐다. 데스밸리는 직역하면 죽음의 계곡이란 뜻으로, 스타트업이 창업 초창기(1~3년)나 중반기(3~7년)에 겪는 자금난·인력난 등을 일컫는다. 연사들은 "데스밸리 극복을 위해 창구와 같은 투자 프로그램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창구' 프로그램은 구글코리아와 중기부가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프로그램이다. 그간 총 460개 기업이 지원 대상 업체로 선정됐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유치 투자금은 총 1476억원 수준이다.

구글 측은 이번 라운드테이블 직후인 18일,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 '알럼나이 데이'를 연다. 이후 투자 유치를 위한 컨설팅은 물론 해외 연수 프로그램 '이머전 부트캠프',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활용한 피처드 광고 서비스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