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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대표가 사업 접고 '세일즈포스 청년CRM101'에 지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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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대표가 사업 접고 '세일즈포스 청년CRM101'에 지원한 이유는?

세일즈포스가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와 함께 '첨단 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2기 모집을 마감했다. 사진=세일즈포스이미지 확대보기
세일즈포스가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와 함께 '첨단 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2기 모집을 마감했다. 사진=세일즈포스
세일즈포스 코리아의 '청년 CRM 101 아카데미' 1기 출신 박영훈(25) 씨는 1년 전만 해도 '스타트업 대표'였다. 정부 창업 패키지 등을 따와서 11개월 정도 회사를 운영하다가 아이템 발전 가능성을 고민한 끝에 접었다. 그러나 '사업가 기질'은 어디 가지 않았다. 개발자로 성장했지만 코드만큼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게 좋았고, 자연스럽게 고객 관계 관리(CRM) 직군에 관심이 갔다.

박 씨는 "고객과의 관계 관리를 위해 소통, 노력하는 과정을 개발로 풀어내는 분야라는 데 매력을 느꼈다"며 "마침 운 좋게도 세일즈포스 코리아에서 청년 CRM 101 아카데미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 청년 CRM 101 아카데미 홈페이지. 사진=세일즈포스 이미지 확대보기
세일즈포스 청년 CRM 101 아카데미 홈페이지. 사진=세일즈포스


'청년 CRM 101 아카데미'는 CRM 업체 세일즈포스가 국내외 클라우드 CRM 시장을 선도할 실무형 전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와 함께 추진하는 '첨단 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의 하나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1기 수료식을 마치고, 최근 2기 모집을 마감했다.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는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 청년 CRM 101 아카데미 1기 수료생 이정언(24) 씨는 "어느 커리큘럼보다 수강생들의 취업에 진심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교육 수료에 그치지 않고, 이를 증명할 수단인 자격증 취득까지 교육 과정에 포함돼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면접이 주가 되는 회사를 지원한 수강생은 면접 특강, 서류가 중요한 수강생은 서류 피드백을 더 진행하는 식"이라며 "수강생의 경험, 적성을 활용할 기회를 열어둔 교육이라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는 정다윤(31) 씨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IT 교육 기업의 그로스 마케터로 일하다가 CRM 전문가로 방향을 바꾼 정 씨는 과거 쌓은 개발 관련 지식을 활용하면서 CRM 마케팅도 공부하고 싶었다.

정 씨는 "내가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습득한 지식을 자격증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다"며 "과정에 참여하는 시간을 명확한 결과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아카데미 1기를 수료한 뒤 세일즈포스 코리아의 최고 파트너사인 I사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다.
세일즈포스 아카데미의 또 다른 특징은 적지 않은 수강생이 한때 세일즈포스의 사용자였다는 점이다. 필드에서 세일즈포스의 장점을 직접 체감해본 만큼, 커리큘럼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것이다.

1기 수료생 안세종(25) 씨는 "학부 때 산학 협동 인턴으로 근무했던 회사에서 1년간 세일즈포스를 사용했다"며 "지금까지 내가 보유한 경험 중 가장 경쟁력 있는 경험이 세일즈포스라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다윤 씨와 같은 I사 CSS팀에서 사원으로 근무 중인 안 씨는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커리큘럼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다른 과정들은 세일즈포스가 아닌 웹 개발이나 다른 분야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과정인 경우가 많다"며 "반면, 청년 CRM 101 아카데미는 세일즈포스에서 커리어를 쌓기 위한 과정이라는 게 다른 교육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정언 씨도 "클라우드 시스템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은 개발자들이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그러나) 세일즈포스의 아카데미는 개발 지식이 상대적으로 적은 어드민(Admin) 직군도 도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