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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이용자 순위] '도타2' 제치고 2위…스팀 덮친 '바나나'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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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이용자 순위] '도타2' 제치고 2위…스팀 덮친 '바나나' 신드롬

스팀 아이템 기반 '밈 투자' 열풍 때문?

6월 16일 기준 스팀 게임들의 최다 동시 접속자 순위. 화살표는 9일 대비 순위 변동을 표시한 것. 사진=스팀 데이터베이스이미지 확대보기
6월 16일 기준 스팀 게임들의 최다 동시 접속자 순위. 화살표는 9일 대비 순위 변동을 표시한 것. 사진=스팀 데이터베이스

과일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그 횟수를 표시하는 것이 전부인 게임 '바나나'가 밈(Meme)으로 유행한 데 힘입어 스팀 플랫폼 이용자 수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바나나는 네티즌 'aaladin66'이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해 올 4월 스팀에 등록한 무료 게임이다. 스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 게임은 6월 9일 기준 최다 동시 접속 19만명으로 7위에 오른 데 이어 16일에는 동시 접속자 수가 83만명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로서 만년 2위 게임인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의 '도타2'마저 제쳤다.

이 게임이 이토록 유행하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게임스탑 광풍, 도지코인 유행과 같은 '밈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팀의 일부 게임들은 플레이 도중 특정 이미지를 '스팀 아이템'으로 획득할 수 있다. 바나나 역시 '쇠 바나나', '다이아몬드 바나나', '블랙홀 바나나', '시노비(닌자) 바나나' 등 독특한 바나나들이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스팀 아이템은 플랫폼 안에서 '스팀 머니'로 거래할 수 있다. 스팀 머니는 현금으로 환급하는 기능 없이 오직 스팀 내에서만 활용할 수 있어 게임스탑 등 주식 투자나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와는 달리 '돈을 버는' 역할은 할 수 없다. 게이머들이 순전히 재미 있어서, 혹은 밈 투자 열풍을 풍자하는 의미에서 이러한 참여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바나나' 게임을 플레이하면 얻을 수 있는 스팀 아이템들의 모습. 사진=스팀 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바나나' 게임을 플레이하면 얻을 수 있는 스팀 아이템들의 모습. 사진=스팀 페이지 캡처

한편 스팀 플랫폼 전체의 6월 3주차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16일 오후 11시 기준 3543만4192명으로 집계됐다. 1주 전인 9일 동일 시간 대비 5만7786명(0.16%) 증가한 수치이나 올 3월 17일 집계된 역대 최다 기록 3635만4393명 대비 92만201명(2.53%) 적은 수치다.

스팀 최다 동시 접속 톱10 게임들 사이 자리 변동은 있었으나 10위 밖으로 밀려난 게임은 없었다. 동시 접속 11위와 12위 역시 지난 주와 같이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10만3143명, 이하 16일 기준 최다 동시 접속자 수)'와 캡콤 '몬스터 헌터 월드(10만1436명)' 차지했다.

국산 게임 중 4위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 외 주요 게임들의 순위를 살펴보면 아이언메이스 '다크 앤 다커(5만3492명)'가 27위, 넥슨 '더 파이널스(2만5824명)'가 66위,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2만2152명)'가 77위, 펄어비스 '검은사막'이 87위, 위메이드 '미르4(1만8576명)'가 96위,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1만6581명)'가 105위로 집계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