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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8000만원대 중반까지 후퇴…업계선 그래도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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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8000만원대 중반까지 후퇴…업계선 그래도 '낙관'

비트코인, 1개월간 12%가량 하락
채굴자 매도·공매수 포지션 청산 탓 추정
비트코인 현물 ETF도 자금 유출
업계 일각선 "하락 멈추고 반등" 기대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가격이 24일 한때 8400만원대까지 떨어지고 1개월간 12%가량 하락하자 장밋빛 희망에 부풀었던 투자자들의 실망이 쏟아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의 하락 이유에 대해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약세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윌리 우(Willy Woo)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지속되는 채굴자 매도와 연쇄적 롱 스퀴즈(공매수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도세) 때문으로 보인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시장이 하락하던 중 투기꾼들은 계속해서 롱 포지션을 추가했고, 이것이 가격 하락의 연료가 됐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최근 시장은 비효율적인 채굴자들이 보유 물량을 매도하는 채굴 카피출레이션(항복) 국면이 진행 중이다. 롱 포지션 청산과 함께 채굴자들의 보유 물량 매도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의 하락을 부추겼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는 24일(현지시각)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 2주 동안 13억달러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비트코인 ETF의 총 유출액은 12억98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그레이스케일이 5억17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비트코인 ETF 중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만이 지난 2주 동안 431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렇듯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관련한 악재가 한동안 지속됐지만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하락이 멈추고 반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암호화폐 펀드 운용사 EMC 랩스는 "전날(24일) 단기 트레이더들이 28000 BTC를 매도해 수억달러의 손실을 확정했다. 공포탐욕지수는 30까지 하락해 공포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기술지표, 지지선, 시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BTC 중기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미국 월가의 시장조사업체인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 창업자 톰 리(Tom Lee)도 비트코인 상승을 언급했다. 그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매우 안전하다. 지난 14년 동안 해킹당한 적 없다. 이는 놀라운 기술이다. 비트코인 원장상 그 어떤 내용도 허위가 아니다"면서 "과거 2017년 펀드스트랫은 비트코인에 대해 처음 글을 썼을 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1000달러였고, 우리는 5년 후인 2022년 비트코인 월렛 수가 70% 증가하고 월렛당 활동량이 40% 증가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톰 리는 결과적으로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5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