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이버에이전트가 자국 게임 개발사 니트로플러스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사이버에이전트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니트로플로스 지분 72.5%를 총 167억엔(약 1450억원)에 양수하는 안건을 논의, 가결했다. 양수 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니트로플러스는 2000년 설립된 게임 전문 개발사다. 서브컬처 마니아층에 익숙한 '슈타인즈 게이트' 시리즈와 '도검난무 온라인', 성인 등급 게임으로는 '팬텀 오브 인페르노'와 '당신과 그녀와 그녀의 사랑', 최근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 입점한 '사야의 노래'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사이버에이전트 측은 이번 인수에 관해 "니트로플러스는 도검난무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IP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라며 도검난무 IP를 특히 강조했다.
도검난무는 니트로플러스 측이 DMM게임즈와 협력해 2015년 선보인 수집·육성형 게임으로, 유명한 도검들이 미소년이 돼 등장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사이버에이전트 측에선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미소녀들이 등장하는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른바 '말딸'과 흡사한 설정이다.
최근 일본에선 오랜 역사를 가진 콘텐츠 IP 보유사들이 타 회사에 인수되거나 해체되는 일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클라나드'와 '헤븐 번즈 레드' 등 IP를 보유한 비주얼 아츠는 지난해 7월 중국의 텐센트에 인수됐다. '에반게리온'으로 유명한 가이낙스는 올 6월 공식적으로 파산을 선언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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