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 등 다수의 외신에 의하면 유튜브가 작곡 AI를 만들기 위해 음반사와 음원 저작권 거래를 위한 논의에 나섰다. 유튜브는 인기 가수의 노래를 합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소니뮤직, 워너뮤직, 유니버설뮤직과 같은 주요 음반사들에게 저작권료 일시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는 연내 작곡 AI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위해서는 음반 회사의 음원 저작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미국 음반산업협회는 유튜브가 공개적으로 저작권 구매에 나서는 것이 앞서 미국 음반산업협회가 작곡 AI 수노와 유디오를 고소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5일 미국 음반 산업 협회 및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 워너뮤직 등 업계는 "수노와 유디오가 저작권이 있는 저작물들로 훈련됐다"는 주장을 펼치며 해당 생성형 AI 스타트업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제기한 측에 따르면 양사는 사용자들이 템테이션스(The Temptations)의 '마이 걸(My Girl)', 그린 데이(Green Day)의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All I Want for Christmas)' 등의 음반을 이용해 작곡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 따르면 수노는 662곡을, 유디오는 1670곡을 무단으로 자사 AI에 학습시켰다. 음반 회사들은 법원에게 곡당 15만달러의 손해 배상 판결을 요청했다. 또한 마이클 잭슨, 아바를 포함한 유명 가수들의 목소리와 구별할 수 없는 '흡사한' 목소리의 AI를 만들었다고도 주장했다.
국내에서도 가수와 성우들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학습한 AI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해당 가수와 성우의 팬임을 자처하며 '재미'로 생성물을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도용당한 가수와 성우들은 AI 학습에 자신의 목소리를 이용하지 말아달라며 나선 상황.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