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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환경에서 '클라우드 게임'을…메타 '아발란체' 공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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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환경에서 '클라우드 게임'을…메타 '아발란체' 공개 임박?

퀘스트3에 '아발란체 활성화(알파)' 탭 유출
최소 2020년부터 준비해온 클라우드 서비스

메타가 자체적인 VR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아발란체'를 선보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3년 12월 서비스를 개시한 '퀘스트용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베타버전 시연 영상을 캡처한 것. 사진=메타 퀘스트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메타가 자체적인 VR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아발란체'를 선보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3년 12월 서비스를 개시한 '퀘스트용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베타버전 시연 영상을 캡처한 것. 사진=메타 퀘스트 공식 유튜브 채널
메타 플랫폼스(메타)가 가상현실(VR) 헤드셋용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아발란체(Avalanche)'를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게임 전문지 게이머젠(GamerGen)은 최근 메타 VR 헤드셋 '퀘스트 3' 관련 라이브 방송 중 설정에서 '아발란체 활성화(알파)'라는 탭을 확인했다. 이 탭은 "론 에코(Lone Echo)와 같은 블록버스터 게임을 VR 헤드셋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설명문이 포함됐으나, 실제 실행은 불가능했다.
'아발란체'는 2022년 4월, 레딧에서 'Samulia'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던 네티즌이 처음으로 공론화한 명칭이다. 그는 메타가 2020년에 배포한 퀘스트용 펌웨어를 분석하던 중 'AVALANCHE_CLOUD_GAMING_INFRA_ENABLED'란 문자열의 코드 스니펫(조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메타는 최소 2020년부터 '아발란체' 서비스를 준비해온 셈이다.

실제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 대표는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중 "게임과 영상, 커뮤니티 등 당사의 핵심 사업을 연결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VR 또한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추진 중인 클라우드 게임 사업은 몇 년 동안 많은 혁신을 제공할 것이며 일부는 VR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은 VR 헤드셋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콘텐츠로 손꼽힌다. 메타는 퀘스트 플랫폼을 구축하며 VR 게임 개발 파트너들을 지속 확보해왔다. 지난해 6월 월 정액 게임 구독 서비스 '퀘스트 플러스(+)'를 선보였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VR 전용 게임을 넘어 보다 다양한 게임을 헤드셋으로 즐기도록 도울 수 있다. 또 VR 헤드셋만으로는 즐기기 어려운 고품질 게임을 별도 컴퓨터의 도움 없이 즐기도록 할 수 있다.

현재 퀘스트 헤드셋으로 PC가 필요한 고품질 VR게임, 이른바 'PC VR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PC와 헤드셋을 연결하는 '퀘스트 링크'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사실상 필수적이다.

'퀘스트 링크' 공식 안내 영상을 캡처한 것. 사진=메타이미지 확대보기
'퀘스트 링크' 공식 안내 영상을 캡처한 것. 사진=메타

메타가 '아발란체'를 가까운 시일 안에 실제로 선보일지 여부는 미지수다. 아발란체에 관한 내용은 대부분 네티즌이나 업계인들이 공개한 일종의 루머, 유출 정보로, 메타가 공식적으로 VR용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는 없다.

게임 분야에 있어 메타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와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퀘스트 스토어에는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베타 버전이 입점했다. 이러한 협업이 지속된다면 '아발란체'와 같은 자체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이유는 더욱 낮아진다.

유럽 게임 전문지 자만 오스트리아(Zaman Österreich)는 아발란체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될 경우, 메타가 반 경쟁적 행위 혐의로 법정에 불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VR 앱 가이드라인에 '몰입형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앱은 디바이스를 통한 스트리밍만 허용하며 가상 디바이스나 클라우드 소스에서 스트리밍하는 것은 당사의 명시적 승인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일례로 2022년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던 VR 클라우드 스트리밍 앱 '플루토스피어'는 올 3월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자만 오스트리아 측은 "타사 앱을 금지했던 메타가 자체적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반경쟁적 시장 관행에 관한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고 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