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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IP 넘어 '파티 게임'까지, 영토 넓히는 넷플릭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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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IP 넘어 '파티 게임'까지, 영토 넓히는 넷플릭스 게임

6인 협력 어드벤처 '돈 스타브 투게더' 연내 입점
GTA 3 힘입어 작년 게임 이용자 전년 대비 3배↑
"현재까진 만족"…'자체 게임 개발력' 검증이 과제

넷플릭스에 입점한 게임들의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에 입점한 게임들의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게임 분야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자체적인 개발 역량을 갖추는 가운데 'GTA(그랜드 테프트 오토)' 시리즈 등 인기 패키지 게임 IP, 여러 인원이 함께하는 온라인 파티 게임까지 플랫폼 내 게임의 장르를 다각화한다.

넷플릭스는 최근 '넷플릭스 게임'에 올 하반기 안에 입점할 차기작 7종을 공개했다.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넷플릭스 스토리즈' 시리즈 2종과 '하모니움: 더 뮤지컬', 퍼즐 게임 '랩 랫', '반지의 제왕' IP 기반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테일즈 오브 더 샤이어', 어드벤처 게임 '랏우드'와 '돈 스타브 투게더'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이 중 눈여겨 볼 것은 '돈 스타브 투게더'다. 텐센트의 캐나다 자회사 클레이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이 게임은 같은 회사의 생존 어드벤처 게임 '돈 스타브'를 최대 6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돕는 멀티 모드 전용 게임이다.

랏우드 또한 같은 회사인 클레이 엔터가 개발한 게임으로, 이 역시 멀티 모드를 지원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테일즈 오브 더 샤이어'는 반지의 제왕 IP를 바탕으로 '동물의 숲'이나 '팜 투게더'와 같이 농장을 꾸미는 유형의 게임으로,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나 이후 '동물의 숲'과 같은 멀티 모드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여럿이 함께 즐기는 파티 게임들까지 입점한다면 넷플릭스의 '가족 공유' 제도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넷플릭스는 현재 기본 요금제 기준 2명, 월 1만7000원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으로는 4명까지 동시 접속·시청을 허용하고 있다.

'돈 스타브 투게더' 이미지. 사진=클레이 엔터테인먼트이미지 확대보기
'돈 스타브 투게더' 이미지. 사진=클레이 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는 그간 '넷플릭스 스토리즈'와 같은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이나 네오위즈 산하 하이디어의 '고양이와 스프', 일본의 산리오 IP를 활용한 '헬로 키티와 친구들: 해피 퍼레이드'와 같은 캐주얼 힐링 게임 등 싱글 플레이 위주의 게임들을 선보여왔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GTA 3'와 '바이스 시티', '산 안드레아스' 등 'GTA 트릴로지'와 스포츠 시뮬레이션 '풋볼 매니저 2024' 의 모바일 버전, 2D 액션 RPG '하데스' 등 코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들을 입점하기 시작했다.

이에 관해 넷플릭스는 올해 초 주주들에게 보낸 공식 입장문을 통해 "GTA 등 게임들의 입점으로 1년 사이 게임 서비스에 참여한 회원이 3배 늘었다"고 발표했다.

센서타워가 공개한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넷플릭스 게임 앱 다운로드 추산치는 2023년 기준 약 8120만회였다. 2022년 2870만회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올 1분기 기준 총 회원 수인 2억6960만명 중 약 30%가 게임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넷플릭스의 다음 과제는 자체 개발력 검증이다. 2021년부터 여러 게임 개발사들을 인수하는 한 편 2022년 9월에는 핀란드에 자체 개발사 '넷플릭스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게임 사업부 경영진을 확장, 기존에 사업을 총괄하던 마이크 버두(Mike Verdu)의 보직을 게임 개발 총괄로 전환하고 그를 대신해 사업부를 이끌 이사를 구인 중이라고 발표했다.

리앤 룸브(Leanne Loombe) 넷플릭스 외부 게임 사업 총괄 이사는 포켓게이머(Pocket Gamer)와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게임 포트폴리오가 현재 갖춘 모습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며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기기에서 고객 각각이 원하는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장기적 목표를 향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