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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번역'으로 바랜 빛, '아르케랜드' 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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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번역'으로 바랜 빛, '아르케랜드' 서비스 종료

오는 8월 1일 서비스 마무리

'아르케랜드'가 오는 8월 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캐릭터는 '헬레나'. 사진=즈룽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아르케랜드'가 오는 8월 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캐릭터는 '헬레나'. 사진=즈룽게임즈
중국의 즈룽게임즈가 개발해 2022년 12월 서비스를 개시한 서브컬처 턴제 전투 RPG '아르케랜드'가 오는 8월 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아르케랜드 운영진은 2일 공식 네이버 카페를 통해 "신중한 고민 끝에 '아르케랜드' 서비스를 오는 8월 1일 수요일에 종료한다는 결정을 알려드린다"며 "저희의 감사와 깊은 사과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공지 직후인 3일, 게임의 다운로드와 신규 캐릭터 생성, 결제 서비스가 종료된다. 아울러 올 6월 4일부터 게임 내 결제를 한 이용자들은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아르케랜드는 즈룽게임즈가 2021년 중국 현지에 출시한 '천지겁: 유성 재림(天地劫:幽城再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게임으로 알려졌다. 원작 '천지겁'은 출시 초 현지 앱마켓 매출 톱5에 드는 등 흥행에 성공했으며 최근까지도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랑그릿사 모바일' 이미지. 사진=즈룽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랑그릿사 모바일' 이미지. 사진=즈룽게임즈

즈룽게임즈는 앞서 일본 유명 RPG IP를 활용한 '랑그릿사 모바일'을 선보여 국내외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던 업체다. 지난 2022년, 8월 서울 팝 컬처 컨벤션(서울팝콘)과 11월 지스타에 연달아 참여해 '아르케랜드'를 적극 홍보했다.

실제 출시 후에는 수려한 그래픽, 적절한 난이도를 갖춘 게임성 등에서 좋은 평을 받았으나 미숙한 한국어 더빙 음성이나 '장착'을 '방치'로 오역하는 등 문제로 국내 네티즌들에게 '발번역 게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아르케랜드는 출시 초 국내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5위를 기록했으나, 최근 기준으로는 매출 200위 밖에 머물렀으며 1000명 이하의 주간활성이용자(WAU)가 이 게임을 플레이했다.

운영진의 서비스 공지 선언에 네티즌들은 네이버 카페 댓그를 통해 "잘가요. 시원 섭섭", "캐릭터들 아까운데 랑모(랑그릿사 모바일)로 환생시켜줘라", "랑그릿사의 좋은 추억을 아르케로 지워줬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