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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글로벌 기대작…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데뷔,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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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글로벌 기대작…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데뷔, 성공적

스팀 최다 동시 접속 22만명…당일 매출 1위
트위치 관심↑…넥슨·넥슨게임즈 주가 상승세

'퍼스트 디센던트' 공식 이미지.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퍼스트 디센던트' 공식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의 기대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해외 주요 게임 플랫폼에서 순위권에 올랐으며 인플루언서, 투자자들에게도 고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퍼스트 디센던트는 2일 기준 글로벌 매출 1위에 올랐다.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22만9257명으로 24시간 동시 접속 8위, 실시간 접속 순위는 5위에 올랐으며 한국 기준 '최고의 인기 게임' 순위 2위에 자리 잡았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게임 내 과금 상품을 핵심 비즈니스모델(BM)로 하는 부분 무료화 게임으로 접속과 기본 플레이는 무료로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매출 1위에 올랐다는 것은 초반 이용자 중 상당수가 타 패키지 게임을 구매하는 만큼 과금 상품을 구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 게임은 PC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플랫폼으로도 동시 출시됐으며, 국내 이용자에 한해 넥슨닷컴을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출시 전 베타 테스트 당시 서구권 콘솔 유저층이 적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실제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50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된다.

트위치에서 게임 중 최다 시청자 수 1위에 오른 퍼스트 디센던트. 사진=트위치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트위치에서 게임 중 최다 시청자 수 1위에 오른 퍼스트 디센던트. 사진=트위치 화면 캡처

인터넷 방송인 등 인플루언서들도 퍼스트 디센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 개인 방송용 게임 중 동시 시청자 수 1위에 올랐다.

투자자들 또한 이러한 성과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본사(NEXON Co., Ltd.)의 주가는 3일 오전 기준 최고 3100엔을 기록, 전일 종가 대비 7.2% 상승세를 보였다.

게임 개발을 맡은 넥슨게임즈의 코스닥 주가 역시 같은 시점에 최고 1만8830원으로 전일 대비 20.3% 상승했다. 국내 게임사의 경우 새로운 게임이 출시될 때 기대감이 선제 반영, 출시 후에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잦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넥슨게임즈의 로고와 코스닥 주가 추이를 나타낸 차트. 사진=인베스팅닷컴(Investings)이미지 확대보기
넥슨게임즈의 로고와 코스닥 주가 추이를 나타낸 차트. 사진=인베스팅닷컴(Investings)

퍼스트 디센던트와 기존 국산 게임들의 차별점은 글로벌 하드코어 게이머층을 노렸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슈팅 게임에 던전 탐험, 아이템 파밍, 캐릭터 육성 등 RPG 요소를 결합한 '루트 슈터' 장르 게임이다. 기존에는 '워프레임'이나 '데스티니' 시리즈, '보더랜드' 시리즈 등 서구권 개발사의 게임들이 주류를 이뤘던 장르다.

기존 장르에 비해 퍼스트 디센던트가 가진 특장점은 단연 캐릭터성이다. 게임에는 '비에사'와 '밸비', '버니' 등 미형의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해 국내외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 버전에는 이들을 포함 총 14개의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으며 이들 중 5명은 보다 강화된 '얼티밋' 버전을 따로 플레이할 수 있다. 넥슨은 이후 매 분기 별로 시즌제 업데이트를 단행, 새로운 월드, 던전과 더불어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지속 추가할 방침이다.

퍼스트 디센던트에 프롤로그 임무 중 이용할 수 있는 세 명의 캐릭터들. 왼쪽부터 '비에사', '레픽', '에이잭스'.  사진=퍼스트 디센던트 프리뷰 플레이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퍼스트 디센던트에 프롤로그 임무 중 이용할 수 있는 세 명의 캐릭터들. 왼쪽부터 '비에사', '레픽', '에이잭스'. 사진=퍼스트 디센던트 프리뷰 플레이 화면 캡처

스팀 플랫폼 기준으로 리뷰 평점이 3일 기준 '복합적(리뷰어 1만109명, 긍정적 리뷰 비율 45%)'으로 집계됐다는 점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 이용자들은 대체로 PC 버전의 그래픽 최적화 문제, 세계관의 몰입감 등을 지적하고 있다. 게임이 현재 '프리 시즌'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오는 10월 즈음 시작될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의 핵심 목표로 '장기간 글로벌 서비스'를 제시했다. 이범준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 총괄 프로듀서(PD)는 출시 직전 간담회에서 "RPG 콘텐츠와 슈팅 콘텐츠를 개발할 역량, 대규모 온라인 접속 기술까지 3박자를 갖춰야 하는 만큼 루트 슈터는 개발사 입장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라며 "글로벌 시장을 향해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