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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메모리 사용량 줄여 수학 문제 해결…'기존 컴퓨터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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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메모리 사용량 줄여 수학 문제 해결…'기존 컴퓨터 압도'

중국이 자체 개발한 3세대 초전도 양자 컴퓨터 '오리진 손오공'.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자체 개발한 3세대 초전도 양자 컴퓨터 '오리진 손오공'.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양자 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적은 메모리로 고급 수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샌디아 국립연구소와 보스턴 대학교 연구팀은 양자 컴퓨터가 '최대 지시 컷'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이 기존 컴퓨터보다 기하급수적으로 적다는 것을 입증했다.

최대 지시 컷 문제는 네트워크에서 두 그룹 간 통신량이 가장 많은 에이전트 그룹을 찾는 문제로, 사이버 보안, 소셜 네트워크 분석 및 설계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기존 컴퓨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지만, 양자 컴퓨터는 데이터가 스트림에 도착할 때 메모리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 않아 적은 메모리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양자 컴퓨터의 이점을 속도뿐만 아니라 메모리 사용량 측면에서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자연스러운 스트리밍 문제에 대한 최초의 기하급수적인 양자 우위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양자 우위 연구는 주로 복잡한 문제의 처리 시간 단축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메모리 사용량 감소가 실제 문제 해결에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양자 컴퓨터의 메모리 효율성이 높아지면 실제 활용 사례에 대한 솔루션 개발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