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이 이끄는 T1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제1회 e스포츠 월드컵의 LOL 종목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우디 키디야(Qiddiya) e스포츠 아레나에서 현지 시각 7일 오후 7시(한국 시각 8일 오전 1시)에 열린 이번 e스포츠 월드컵 2024 LOL 종목 결승전에서 T1은 세트 스코어 3:1로 중국의 탑e스포츠(TES)를 제압했다.
T1은 1세트에는 초반부터 TES에 휘둘리며 약 23분 만에 경기를 내줬으나 2세트는 역으로 26분 만에, 3세트는 38분에 걸친 혈전 끝에 승리했다. 이후 4세트에는 이번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픽된 적이 없었던 조커픽 '야스오'를 선보이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결승전의 MVP로는 '페이커' 선수가 선정됐다. 그는 조커픽 야스오 외에도 3세트 '아지르', 2세트 '아리', 1세트 '코르키' 등 매 세트 다른 챔피언을 기용해 중요한 시점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앞서 T1은 e스포츠 월드컵 8강에선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4강에선 미국의 팀 리퀴드 혼다(TL)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경기 모두 탈락 위기에 몰린 끝에 간신히 이겨냈다는 평을 받을 만큼 접전을 벌였으나 결승전에선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반면 TES는 8강에서 한국의 최강 팀으로 꼽히던 젠지 e스포츠(GEN)를, 4강에선 유럽 최강 팀으로 꼽히는 G2 e스포츠를 각각 2:0으로 제압하며 압도적인 강함을 뽐냈다. 그러나 정작 결승전에선 T1에게 고배를 마셨다.
e스포츠 월드컵 2024는 오는 8월 25일까지 LOL 포함 총 21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LOL 이후 대회 3주차인 7월 19일, 한국 팀 DRX와 디플러스 기아가 참전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