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NC)가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온라인 RPG '호연'의 출시 시점을 오는 8월 28일로 확정지었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 지역까지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호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선 11일 오후 4시, 공식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 '플레이데이'가 공개됐다. 고기환 '호연' 총괄 캡틴은 물론 정동헌 프로듀서, 박정호 아트 디렉터, 강정원 디자인 디렉터, 손수봉 테크니컬 디렉터 등 핵심 개발진들이 게임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이 게임은 NC가 당초 '블레이드 앤 소울(BS)S'란 가칭으로 최소 2018년부터 준비해온 신작이다. 2012년 출시된 원작 '블소'의 3년 전 이야기를 다룬 파생작으로, MMORPG였던 원작을 3D 카툰 렌더링 그래픽 기반 RPG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고기환 총괄은 쇼케이스 외에도 게임 유튜버 '테스터훈'과 약 50분에 걸쳐 제 게임 플레이 내용을 체험하는 영상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BM을 살펴보면 일정 횟수 이상 뽑기를 진행할 경우 확정적으로 캐릭터를 지급하는 이른바 '천장' 시스템이 존재한다.
일반적인 '천장'은 80회 뽑기에 1회 제공되나 이와 별개로 특정 횟수마다 재화를 추가로 지급하는 '마일리지' 시스템, 초심자를 위한 '50회 천장' 상품, 특정 속성의 영웅만을 뽑을 수 있는 속성 별 뽑기, 등 다양한 형태로 뽑기의 부담을 완화했다. 또 각 캐릭터를 새로운 모습으로 꾸민 '스킨'의 경우 별도의 능력치 조정은 없으며 확률이 아닌 정가로 판매한다.
5명의 캐릭터를 육성한 이후, 6번째 캐릭터부터는 레벨 등 성장 요소가 5번째 캐릭터와 동등하게 적용되는 '레벨 동기화' 시스템도 있다. '에버소울'이나 '승리의 여신: 니케',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 국산 수집형 RPG에서 성장 부담 완화를 위해 자주 채용하는 시스템이다.
카툰 렌더링 그래픽에 다양한 캐릭터, 수집형 RPG적 요소 등 여러 면에서 이 게임은 '서브컬처 게임'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NC 측은 쇼케이스를 통해 "서브컬처를 지향하는 게임은 아니며 미소년, 미소녀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호연은 MMORPG를 기본에 둔다"는 점을 강조했다.
호연에는 블소 원작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미소녀 캐릭터 '진서연', '포화란', '남소유' 등이 카툰 그래픽으로 재해석돼 등장한다. 이들 외에도 노인과 어린이, 수인, 동물형 캐릭터까지 다양한 이들이 등장한다.
또 전투를 살펴보면 광역기 회피, 이른바 '장판 피하기'를 핵심에 둔 실시간 전투를 중심으로 하며 보스 몬스터를 협동해서 공격하는 이른바 '레이드' 콘텐츠도 존재한다. 다만 '리니지'로 대표되는 NC의 주력 MMORPG와는 달리 필드에서의 PK(Player Kill) 요소는 없을 전망이다.
NC는 호연의 장르명으로 '스위칭 RPG'를 제시했다. 이는 다양한 캐릭터가 역할을 바꿔가며 도전한다는 것 외에도 특정 시점에 비(非) 실시간 턴제 전투, 이른바 '덱 전투' 콘텐츠로 전환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특히 턴제 전투를 자동으로 플레이하도록 전환한 후 필드에서의 활동도 함께 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고기환 총괄은 "다섯 명의 일행이 어려운 상황에선 한 번에 힘을 모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한 번에 모여 싸우는 '덱 전투'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초반에 접할 수 있는 '심상수련'외에도 '현상수배'와 같이 필드에선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공략'이 필요한 전투 콘텐츠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호연은 오는 8월 28일부터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공식 사이트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갤럭시 스토어에서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