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규모 게임 전시 행사 '게임스컴 2024' 개최일이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넥슨과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하이브IM 등 수많은 한국 게임사들이 행사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게임스컴 2024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독일 쾰른 메세 전시장에서 현지 시각 기준 21일 오후 1시(한국 기준 오후 8시)에 개막, 25일 오후 8시에 마무리된다. 이에 앞서 게임 정보들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발표하는 전야제 행사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가 20일 오후 8시(한국 기준 21일 오전 3시)에 열릴 예정이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준비 중인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품한다. 회사의 대표작 '던전 앤 파이터(던파)' IP를 기반으로 한 파생작으로 올해 두차례 국내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진행, 액션성과 세계관 등 측면에서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다.
크래프톤 또한 부스 참가를 확정지었다. 자사 대표작 '펍지: 배틀그라운드' 관련 전시는 물론 지난해 11월 국내 게임 행사 지스타에서 선보였던 차기작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함께 선보인다.
펄어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을 소개한다. 플레이 영상을 소개한 데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현장에서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을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명의로 B2C(기업 대 소비자)관, B2B(기업 간 비즈니스)관 모두에 전시 부스를 낸다. 오션드라이브가 개발 중인 턴제 전투 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로그라이트 슈팅 게임 '섹션 13', 좀비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 3종을 준비했다.
하이브IM은 지난해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소개한 데 이어 2년 연속 참여한다. 액션스퀘어가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게임 '던전 스토커즈'를 B2B(기업 간 비즈니스)관에 전시한다. 현장에는 한대훈 총괄 프로듀서(PD)도 함께할 예정이다.
게임스컴은 한국 게임업계에 있어 글로벌 시장 도전을 앞두고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소개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상장사들 입장에선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 주주 가치 제고까지 이뤄지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 사례도 있었다.
일례로 네오위즈는 2022년 게임스컴에 참가한 당시 개막 첫날인 23일 시가 기준 2만9000원대에서 행사 마무리 직후인 9월 1일 기준 최고 4만2000원대까지 치고 올라갔다. 당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상 등 3개 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출시 후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흥국증권 등 수많은 투자증권사 분석가들이 이달 들어 공개한 게임사 분석 보고서에서 게임스컴을 3분기 주요 모멘텀으로 지목했다.
한국 게임사 외에도 국내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해외 게임사들이 대거 행사에 함께 한다. 특히 아마존 게임즈의 경우 엔씨소프트(NC)의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배급 파트너로, 현장에서 TL 관련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엑스박스 전시관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MS 계열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0월 출시 예정인 '디아블로 4' 확장팩 '증오의 그릇'을 필두로 '디아블로 이모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 등을 선보인다.
중국에선 텐센트가 레벨 인피니트, 펀컴 등 자회사들을 내세운다. 호요버스는 신작 '젠레스 존 제로'와 더불어 '원신', '붕괴: 스타레일'을 전시할 예정이며 넷이즈는 미공개 신작 2종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