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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승강기도 척척" 로봇 배송 '브링'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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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승강기도 척척" 로봇 배송 '브링' 고도화

승강기 탑승 단점 개선으로 '사용자 친화' 환경 구성
70% 달하는 승강기 이용시간 대폭 감소 전망

브링 배송 로봇이 배달한 소포를 수령 중인 사용자. 사진=카카오모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브링 배송 로봇이 배달한 소포를 수령 중인 사용자.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의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 한다. 연계를 통해 승강기의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며 더욱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브링 서비스와 승강기 연계를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로봇 플랫폼과 승강기 연동 표준 개발을 통해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용자 친화적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브링은 지난 4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선보인 로봇 배송 서비스다.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해온 인공지능(AI) 최적 배차 등의 모빌리티 노하우가 집약됐다.

여기에 LG전자와의 기술력을 더해 배송 로봇의 활용성을 높였다. 현재 로봇 배송 플랫폼 브링온에 공급되고 있는 배송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으며 보통 크기(약 350㎖)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탑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브링은 관리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로봇의 이동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을 통해 로봇을 고려해 설계되지 않은 기존 건물에서도 서비스 운영이 가능할 만큼의 '범용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현대엘리베이터가 로봇 배송-승강기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모빌리티와 현대엘리베이터가 로봇 배송-승강기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그동안 로봇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승강기 대기∙이용 시 소요되는 시간 지나치게 길어 단축이 요구돼 왔다. 아울러 로봇과의 승강기 동승으로 사람들의 불편이 발생해 승강기 이용은 로봇 배송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에 있어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지점으로 꼽혀왔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와 현대엘리베이터는 로봇 배송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용자 경험(UX)을 고려한 로봇플랫폼-승강기 연동 표준 개발 △기술 강화 협의체 발족 △판매 및 홍보 등 전략적 협업 추진 △사용자 경험 및 데이터 선점 통한 시장 선도 기반 마련 △건물 내 수직 물류 전반에 대한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승강기 실시간 정보를 반영해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용자 친화적인 연동구조가 개발되면, 로봇배송 과정의 약 70%를 차지하는 승강기 이용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시간 대비 업무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로봇 배송 시장의 규모는 스마트물류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함께 성장 중에 있다. LH토지주택연구원이 6월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로봇 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181억원 규모에서 매년 연평균 성장률 13.8%를 기록해 오는 2030년엔 4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로봇 배송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기준 141억달러(약 19조5383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기준 2300억달러(약 318조7110억원)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