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차기작 '인조이'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유럽 대형 전시 행사 '게임스컴 2024' 출전에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데모 버전 배포 등 온·오프라인 동시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들의 이목을 끄는 모양새다.
독일 쾰른 소재 쾰른메세 전시장에선 21일부터 25일까지 '게임스컴 2024'가 열렸다. 크래프톤은 이번 전시장에 부스를 열고 자사 대표작 '펍지: 배틀그라운드'와 더불어 차기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를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와 더불어 크래프톤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인조이 캐릭터 스튜디오' 무료 배포를 개시했다. 게임 출시에 앞서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기능만을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데모 버전이다.
캐릭터 스튜디오는 스팀에서 22일 기준 1만8657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는 등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인기작 '디아블로4(1만9452명, 이하 22일 기준 최다 동시 접속자 수)'나 '구스구스 덕(1만7302명)', 국산 인기 온라인 대전 게임 '이터널 리턴(2만46명)' 등과 비슷한 수치로, 제한된 기능만을 담은 데모 버전으로선 이례적인 성과다.
인조이는 3D 실사형 그래픽으로 구현된 현실적인 세계를 살아가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지난해 공개됐을 때부터 글로벌 인기작 '심즈'의 대항마로 국내외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스팀에 등록된 인조이 캐릭터 스튜디오 페이지에는 영미권 게이머들의 "깔끔한 UI(이용자 인터페이스)에 깔끔한 텍스처, 다채로운 구현이 가능한 자유도까지 모두 만족", "빨리 이 게임이 실제로 나와 심즈를 걷어차줬으면 한다"는 등의 리뷰를 남겼다.
크래프톤이 사전 데모로 아바타 제작 기능만을 공개한 것은 이 게임을 '이용자 참여형 게임'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본 게임에 이용자 창작 콘텐츠 플랫폼 '캔버스'나 3D 프린터 등 기술을 연동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형준 인조이 총괄 프로듀서(PD)는 게임스컴 쇼케이스 현장에서 "인조이의 개발 배경에는 '소망하는 삶을 살고 있나?'라는 질문이 있었다"며 "이용자들이 자신이 꿈꾸는 외모와 집, 나아가 다양한 창작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