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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부터 전투기 훈련까지…사용처 확장되는 '언리얼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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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부터 전투기 훈련까지…사용처 확장되는 '언리얼 엔진'

에픽게임즈코리아, '언리얼 페스트 2024' 개최
2010년 250명이던 참가자, 14년 지나 50배 이상 '↑'
게임·영화·애니메이션·건축 등 사용처 꾸준히 확대
에픽스토어 수수료, 파트너에게 '가장 큰 마진' 보장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가 무대에서 환영사를 말하고 있는 모습. 사진=에픽게임즈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가 무대에서 환영사를 말하고 있는 모습. 사진=에픽게임즈코리아
언리얼 엔진의 잠재력이 확장되고 있다. 게임 개발에만 국한되지 않고 영화, 드라마와 같은 미디어 산업을 비롯해 건축 등 여러 산업군에서 활용되는 모습이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언리얼 엔진 확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향후 다양한 부문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28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언리얼 페스트 2024'를 개최했다. 28, 29일 양일간 열리는 본 행사는 언리얼 엔진 및 에픽게임즈의 에코 시스템을 구성하는 제품들에 대한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혁신적인 리얼타임 3D 인터랙티브 제작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히 올해는 △게임: 프로그래밍 △게임: 아트·공통 △영화·TV·애니메이션·방송 △건축·기타 등 4개의 산업별 트랙에서 40여 개의 역대 최다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에 행사 안내가 충분히 된 만큼 당일 행사장에는 개발자 및 크리에이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바스티앙 미글리오 부사장이 키노트 발표에 나선 모습. 사진=에픽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세바스티앙 미글리오 부사장이 키노트 발표에 나선 모습. 사진=에픽게임즈

환영사를 위해 무대 위에 오른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2010년 언리얼페스트의 전신이었던 '언리얼서밋' 개최 당시를 회상했다. 박 대표는 "당시 250여 명 정도가 행사에 왔는데 오늘은 1200여 개의 오프라인 티켓 매진, 온라인까지 포함해 1만3000여 명 정도가 올 것"이라며 14년 만에 50여 배의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축가, PD 등 다양한 직업군이 행사장에 방문한 점 또한 고무적으로 봤다. 박 대표는 "미디어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콘텐츠 융합의 대비를 위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다고 하더라. 향후 다양한 부문에서 언리얼 엔진을 필요로 하게 될 것으로 보여 오늘 현장에 있는 참가자들이 갖고 있는 탤런트(재능)를 필요로 하는 미래가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도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세바스티앙 미글리오(Sebastien Miglio) 부사장은 "여러분은 영화, TV, 유튜브, 틱톡을 보고 또, 자동차를 타고 놀이공원을 가는 순간에서조차 언리얼 엔진과 매일 만나고 있다"며 박성철 대표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이어 "크래프톤의 '인조이'를 비롯해 오딘, 리니지, 퍼스트 디센던트, 스텔라 블레이드 등 훌륭한 게임들이 언리얼 엔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언리얼 엔진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에 비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미디어(영화·방송 등) 콘텐츠가 5000배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만든 전투기 시뮬레이션 훈련 일부. 사진=에픽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만든 전투기 시뮬레이션 훈련 일부. 사진=에픽게임즈

세계적인 보이그룹 BTS의 리더 RM의 뮤직비디오와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 파리 올림픽에도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이뤄졌으며 약 3100만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올림픽을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도 언리얼 엔진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감나는 전투기 시뮬레이션 개발을 통해 많은 조종사들이 실제와 유사한 훈련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세바스티앙 부사장은 "이처럼 언리얼 엔진은 단순히 게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놀라운 경험들을 제공 중이며 이를 통해 (개발) 생태계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개발자와 크리에이터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며 "언리얼 엔진은 바로 여러분들의 엔진"이라고 덧붙였다.

언리얼 엔진 5.5 버전과 차후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될 에픽스토어에 대한 설명도 함께 했다. 언리얼 엔진 5.5는 이전 시리즈에 비해 더욱 향상된 퍼포먼스와 렌더링 기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게임 내 존재하는 수백명의 고 퀄리티 캐릭터를 순식간에 구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생산성과 성능 개선을 더해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도 있다. 언리얼 엔진 5.5와 관련한 더욱 상세한 정보는 오는 10월 1일 진행될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언리얼 페스트에 참가한 개발자들은 '에픽스토어'의 수수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게임: 아트·공통 세션 발표 이후 진행된 Q&A에서 에픽스토어와 개발사의 수수료 산정 비율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

이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 카일 빌링스(Kyle Billings) 에픽게임즈 전략 및 비즈니스 운영 담당 이사는 "마진을 얼마만큼 가져가는지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에픽게임즈가 전통적으로 게임 개발을 해온 회사인 만큼 개발자의 입장에서 스토어에 참여하고 싶게끔 만들었다"며 "파트너가 가장 큰 마진을 가져갈 수 있게 했으며 우리는 스토어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만 수수료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