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의외의 카카오 구원투수? 3번째 캐릭터 '쬬르디' 출시 임박

글로벌이코노믹

ICT

공유
1

의외의 카카오 구원투수? 3번째 캐릭터 '쬬르디' 출시 임박

카카오프렌즈·니니즈 이은 3번째 캐릭터
'죠르디' 세계관 확장...9월 중 출시 예정
앞선 캐릭터, 직·간접 매출 수천억원 대
카카오 캐릭터, 카카오 호실적 1등공신

카카오의 니니즈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된 쬬르디 시리즈 이미지. 사진=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의 니니즈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된 쬬르디 시리즈 이미지.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오는 9월 카카오프렌즈, 니니즈에 이어 세 번째 대표 캐릭터 '쬬르디' 시리즈를 선보인다. 카카오의 이모티콘, 굿즈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에서 대표 캐릭터들이 혁혁한 공을 세웠던 만큼 '쬬르디' 시리즈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2017년 11월 출시된 죠르디는 취준생, 편의점 알바 등 짠내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로 10, 20대를 중심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등록된 현황을 살펴보면 쬬르디는 7월 22일로 출원일자가 확인된다.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쬬르디'는 죠르디의 세계관을 확장한 새로운 시리즈로 9월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죠르디 캐릭터를 다변화한 '쬬르디'는 총 32종의 시리즈로 출시돼 카카오의 캐릭터를 활용한 소비자들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물티슈 △샴푸 △세정제 △식이 보충제 △스마트폰 케이스 △충전장치 등 전체 384건의 지정상품 리스트를 등록, 쬬르디 시리즈를 다양한 굿즈로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가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 것은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내 마음은 무지' TV 애니메이션 이후로 약 1년 만이다. 당시 3~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관련 캐릭터 상품 역시 활발하게 출시돼 판매 중인 상태다. TV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모습을 그대로 본딴 애착인형과 목욕 놀이 장난감, 스티커 등 종류도 다양하다.
쬬르디 시리즈 6종 캐릭터. 사진=키프리스이미지 확대보기
쬬르디 시리즈 6종 캐릭터. 사진=키프리스

다만 '내 마음은 무지' 속 등장 캐릭터들이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유사 캐릭터라는 점을 들어 완전히 독립적으로 창조된 캐릭터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아울러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소비 타깃이 극도로 한정적이란 점 역시 그동안 카카오가 펼쳐온 캐릭터 사업의 성격과는 다르다는 지적. 따라서 본격적인 3세대 캐릭터는 9월 론칭할 '쬬르디'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에 있어 카카오프렌즈 등을 포함한 캐릭터 굿즈 사업은 그동안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카카오 본사와 합병돼 별도 매출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합병 전 카카오의 캐릭터 유통 사업 등을 전담했던 카카오IX의 2019년 매출은 1450억원에 달했다.

현재는 카카오의 캐릭터 사업 부문 매출은 플랫폼의 톡비즈 부문에서 합산 수치로만 간접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2024년 2분기 실적에서 톡비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139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066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프렌즈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타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까지 포함하면 카카오가 캐릭터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상당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아울러 캐릭터 브랜드에 대한 국민 선호도 또한 높아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캐릭터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3500명의 응답자)이 좋아하는 캐릭터 2위에 '카카오프렌즈'가 위치하고 있을 정도다.

1위를 기록한 뽀롱뽀롱 뽀로로와의 격차가 1.8%에 불과하며, △10대(5위) △20대(3위) △30대(2위) △40~60대(1위)를 기록할 만큼 고른 호감도 순위를 보여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향후 캐릭터 이용 변화에 대한 조사 결과로 '캐릭터 전문 스토어' 방문 증가와 캐릭터 굿즈 구매 증가 등의 의향이 확인되면서 향후 캐릭터 이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